다혈질 상사로부터 내 멘탈을 지키는 실전 매뉴얼5

내 감정을 지키는 인간 관계의 기술 5가지

by 여지행

회사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쉽게 폭발하는 상사가 있다. 직원들은 늘 언제 어떤 것이 도화선이 돼서 갑자기 흥분할지 늘 조마조마했다.


김혜남 작가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안 고쳐질 사람이라면, 아예 그 사람의 패턴을 외워 버리세요. 외우다 보면 이런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할 텐데 라는 사람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더 나아가 어떤 말을 할지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 경지에 달하면 신기하게도 상처를 받지 않게 된다."이런 부류의 사람을 대할 때, 그들의 행동 패턴을 외우고 예상하여 대처하라고 조언한다."


그 이후 난 이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한 달 동안 나는 이 원칙을 실천하며 꽤 잘 적응해 왔다. 상대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으며, 차분하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 나의 예습대로 그는 말을 하고 있었고, 나는 이미 예상한 반응이기에 나의 감정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찾아왔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업무를 처리했는데, 그가 갑자기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날카롭게 따지고 들었다. 순간적으로 나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말았다. 마치 시험 범위를 완벽히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문제가 나온 느낌이었다. 시험을 잘 보고 끝났다고 방심했다가 갑작스러운 쪽지시험에서 낭패를 본 것과 같았다.

그날 나는 깨달았다. 인간관계는 한 번 배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배우고 연습해야 하며, 벼락치기로 익힌 대처법은 쉽게 무너진다.


결국 엄청난 화를 감내해야 했고, 나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최대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게 상황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는 이런 감정적 소모를 겪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감정적인 사람을 대할 때 내 감정을 지키면서도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감정 보호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그렇게 난 완벽하게 외워서 내 감정을 보호하기로 한다.


1. 감정적인 사람의 패턴을 익히고 외워라.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성향과 말투, 행동 패턴을 익혀야 한다. 매번 새롭게 대응하려 하면 감정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미 예상된 패턴대로 반응하면 불필요한 소모를 줄일 수 있다.


2. "요즘은 괜찮아졌더라"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

어느 날 상대가 잠시 기존대로 반응하지 않고, 조용하다고 해서 변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할 일은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패턴에 맞춰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3. 감정을 감정으로 맞서지 말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을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하면 일은 커지고 결과는 나빠진다. 결국 나만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감정은 감정을 부추길 뿐이다. 오히려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4.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면, 빨리 잊어버려라.

실수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면, 스스로를 자책하며 오래 끌지 말라. 상대방은 자신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결국 나만 감정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5.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외운 데로 처음으로 되돌아갈 것. 원칙대로만 대응하라.

"왜 저럴까?"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은 예상한 패턴대로 행동할 것이기 때문에 이해해 보려 노력한 시간조차도 내 감정의 낭비가 된다.


결국, 내가 이겨야 하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감정이다. 감정적인 사람 때문에 내 하루를 빼앗기고 억울해하는 건 너무 큰 손실이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내 감정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라. 결국 상대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대하는 방식이 변하면,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은 줄일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감정적인 사람 때문에 내 감정이 휘둘리게 두지 말자.

그 누구도 내 감정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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