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적 Apr 06. 2016

머리와 가슴이 같아 지는 순간.

0000 0000 0000 0100

머리와 가슴이 동기화 되는 순간을 기다린다.

살아오면서 가져왔던 모든 기준이 바뀌어 간다. 시스템을 바라보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 그 여유를 배운적이 없다.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앞뒤 다 막힌 오만한 나 자신을 보며, 눈 앞에 문제에 허덕이며 불평만 잔뜩 늘어 놓는 나자신도 본다.

자연과학 박사라는 거창해 보이는 이름을 가진지도 8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아는 것은 없고, 할수 없는 일은 산더미고,  인간성은 부족하고, 그리고 시간도 없다.

누군가가 나에게  전문가란 타이틀을 주기도 하지만 내가 나를 돌아보면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내가 판단하는 내 능력에 걸맞지 않는 과한 호칭일 뿐이다.

시간이 늘 부족한 것은 지금껏 살아온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태도.   잘 배운 것 같기도하고 잘못 배워 온것 같기도하고 살아 남기 위해 처절하게 버티던 경험 때문인 듯 도 하고 어쨌든 그러한 태도가 오늘, 내일을 오롯이 올바르게 살고 싶은 나의 제일 큰 show stopper 인듯하다.

한국, 독일, 미국, 한국을 떠돌아 다니며 살아온 내 삶에서 오늘 스웨덴은 전혀 다른 차원의 삶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다.  이 삶은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머리와 가슴이 동기화되는 삶이 될까? 점점 더 그 깊은 비밀 속으로 걸어가는 하루 하루 다.  

작가의 이전글 길, 이방인의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