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 인공암벽장 강사 인터뷰
당고개역을 나와 주변거리를 걷다보면 유난히 높이 솟아있는 한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돌들이 박혀있고 사람들은 심호흡을 한번 한 후 인공암벽 등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아찔해 보이는 이곳. 문득 호기심이 일어 직접 사무실의 문을 두들겨보고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예, 저는 서우석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는 업무는 운동오시는 분들의 안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이 오픈된 2001년 9월부터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당고개 지구내 인공암벽장 이라고 부르나요? 정식명칭은 부르는 곳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정식 명칭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 암벽장의 공식명칭은 수락산 자연공원 당고개 지구 내 인공암벽장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길죠? 일반적으로 보통은 당고개 암장이라고합니다.
당고개 인공암벽장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저희 당고개 인공암벽장은 가로15m x 높이15m의 3면으로 구성된 벽면과 새로10m x 높이3m로 된 보조 암벽을 갖추고 있고 암장 내부에는 남,여 락커룸과 암장 바로 옆에 관리사무실 및 휴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인공암벽 클라이밍(등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인공암벽등반은 자연에서 올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제거한 형태의 암벽등반입니다. 자연암벽을 즐기려면 자연에서 오는 각종 위험에 노출이 되고 많은 시간과 비용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인공 암벽은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자연 암벽에서 할 수 있는 오름짓을 할 수가 있죠. 빨리 올라가는 경기 형태로 올림픽 종목에 합류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을 생활체육교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생활체육교실과는 언제부터 연계가 되었고, 어떻게 하다가 연계가 되기 시작했나요?
제가 처음 오픈해서 보니까 이런 인공암장이 낯설고 자연바위에서 하듯이 인공암벽 등반을 하더라고요, 너무 위험했죠! 그래서 이 암장에서 운동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먼저 시작을 했고 다음 해인 2002년에 정기적으로 개강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무료로 구청과 관계없이 진행하다가 이후에 구청 생활체육과에서 생활 체육 과목으로 지정되어 진행을 해 왔었습니다. 이후 매해 상반기 교육은 5~6월에 하반기 교육은 9~10월에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도 안정화 되고 교육 수강생들도 매해 정원을 초과하는 인기 과목이 되었습니다. 교육을 진행하다보면 항상 시간을 넘기게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정규 강사 2명에 보조강사 5명 총 7명의 강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세밀하게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교육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로 노원구민이 대다수고 인근 지역 주민들과 서울시민 그리고 경기도 일원에서 교육을 받으시러 오시고 계십니다. 멀리서는 강원도 춘천에서 오신 분, 수원과 동탄에서 교육을 받으시러 오신 분들도 있고요.
인공암벽 클라이밍은 운동의 특성상 추락 등 안전 문제에 굉장히 민감할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요?
스포츠 클라이밍은 운동장에서 하는 그라운드스포츠가 아닌 익스트림 스포츠에 속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주 업무가 안전관리라 할 수 있는데, 먼저 인공 벽상에 이상이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운동하시는 분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위험 군에 속하는 부류들은 집중하여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운동이 됩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며 있었던 기억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나요?
한번은 친구 따라 암장에 놀러 왔다가 체험등반을 하시던 분이 갑자기 사지가 축 늘어지시는거예요. 모두 장난치지 말라고 했었죠. 이상해서 빨리 내리라고 하고 심 정지 상태인 분을 인공호흡하고 119구조대에 연락해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했던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고 정상으로 돌아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족력에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이분은 여기서 본인도 가족력을 타고 났다는 것을 알았죠. 이후 그분이 고마움을 전해오곤 했습니다.
암벽 이용하시는 분들이 꼭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이곳 인공암장에서는 자연암벽과 달리 최대한 벽에 붙어서 확보물(암벽에 박혀있는 잡을 것, 걸을 것들)과 거리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또한 가까운 수락산이나 불암산에서 하산 후, 하산주를 드시고 다시 암장으로 오시는 경우는 저희가 강제 퇴장을 시키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운동을 하시기 위해서는 서로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시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꼭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커뮤니티도 있다고 하셨는데, 소개 부탁드려요!
다음 포털에 ‘노원당고개암장’ 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암장 소식이라던지 교육생 등반사진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http://cafe.daum.net/nowonrock)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저희 암장은 스포츠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모든 오름짓이 가능한 인공암벽장이고, 1년 내내 클라이머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의 암벽장 관리, 운영 시스템을 지방의 다른 암벽장에서도 많이 찾아와 배워가고 있습니다. 국내 산악문화 발전에도 많이 기여하고 있는 노원당고개 인공암벽장이기에 이용하시고 계신 모든 클라이머들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늦은 저녁에도 암벽장에는 야간 조명이 들어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벽을 등반하고 있었다. 평소 인공암벽 등반에 관심이 없었다면, 혹은 당고개역 주변을 거닐어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이곳. 새로운 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취재 양동호
글 양동호
사진 양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