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of Nowon

by 너랑 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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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류 번화가는 아니라고 해도 언제 가든 사람들로 가득찬 노원. 이곳엔 다들 무슨 일로 오는걸까? 나의 경우 노원역은 매일 지나가는 장소이다. 환승 구간으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또는 쇼핑을 하러 등등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을 때 찾는 장소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노원역을 어떤 일로 찾게 되는 곳인지, 어떤 매력이 사람들을 이끌게 하는지 함께 만나보자.



Interview 1

“가연이, 가은이 엄마고 노원역에서 떡볶이, 튀김 파는 노점하고 있어요.”

장사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여기서 7년째 장사하고 있지. 나는 떡볶이, 튀김 장사하면서도 나만의 철학이 있어. 음식 장사는 푸짐하게 줘야돼. 그래서 손님들이 나한테 그래 이렇게 하면 남는 게 있냐고. 내가 손님들한테 떡볶이 한 국자 덜 준다고 빌딩 세우는 것도 아니고 손님들 배부른 게 중요하잖아. 그냥 많이 주고 배부르면 되는 거야.(웃음)


장사는 잘되시는 편이에요?

내가 여기서 장사 하면서 처음 3년은 재미를 봤어. 그런데 세월호, 메르스 이런 국가적인 큰 일이 생기면서 그때부터 장사가 안돼. 참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경기가 안 살아나니까 걱정이야.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이 많이 와서 힘드네. 손님들이랑도 그런 얘기 많이 해.


기억에 남는 손님 있나요?

음 가끔 노숙하시는 분들이나 거지들이 와. 그럼 난 다 퍼줘. 주변에서 그 사람들 다시 오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음식을 주냐고 얘기하는데 오히려 그 사람들이 더 양심적이야. 내가 베풀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데 그렇게 맛있게 먹고 고마워하니까 오히려 내가 고맙지.


Interview2

“재현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고명선입니다.”

고3이시면 진로 고민이 많겠어요.

네, 아무래도 그렇죠. 저는 실용음악 생각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저를 예쁘게 보셨어요. 선생님 추천으로 독창 대회를 나갔다가 상을 탔어요. 그 계기로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지금까지 실용음악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예요?

신용재요!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가수라는 걸 알아서 좋아하게 됐어요.


노원역엔 어떤 일로 오셨어요?

학교 끝나고 여자친구랑 있다가 잠깐 친구 만나고 있어요. 여자친구가 잠깐 PC방에 있대서 잠깐 친구랑 있는 거예요. 여자친구랑은 롯데시네마 많이 가요. 영화 보는 거 좋아해서 노원에 롯데시네마 많이 가고 하계에서도 자주 노는데 거기 CGV 많이 가요. 아! 노래방 당구장도 많이 가고요.(웃음)


노원의 랜드마크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롯데백화점이요!


Interview3

“안녕하세요. 빛나는 태민! 나이는 47이고 유통일 하고 있습니다.”

유통업 하신 지는 얼마나 됐나요?

25년 됐어요. 주로 주방용품 하면서 냄비, 프라이팬 하고 원목 도마를 많이 팔고 있어요. 원목 도마에 플레이팅만 해도 호텔에서 주는 것처럼 예쁘게 보이는 것 있잖아. 그런 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더라구요. 롯데백화점에서 매대 행사 많이 해요. 내가 이 일 하게 된 거는 군대 제대하고 대우에서 자동차 영업을 했는데 갑자기 회사가 망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 일을 하게 된 게 벌써 25년이 됐네.


유통일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손님들과의 교류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손님들한테 엄마 아빠 하면서 재미있게 장사하고 있어요. 단점은 돈을 잘 못 번다는 거예요. 유통 과정에서 돈도 많이 떼고 세금도 많이 떼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내가 숨어있는 자원봉사자 같아.


노원의 랜드마크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고향이 공릉동이고 노원에서 계속 살았는데 여기 맥주창고 앞이 벽돌공장이고 배밭이었어요. 근데 80년도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많이 변했어요. 가게들도 들어오고 발전이 되기는 했는데 점점 경쟁하는 시스템이 돼버리더라고요. 그게 지금은 아쉬워요. 아 랜드마크라면, 중앙공원이 랜드마크 같아요. 내가 중앙공원에 애착이 많은데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고 잔치를 벌일 수 있는 곳이라서 그래요. 그래서 여기가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노원이 나한테는 제1의 고향이고 계속 여기서 살고 싶어요. 서울에서 가장 살 만한 곳이 노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노원에 기여하고 싶은 맘이 커요.


Interview4

안녕하세요. 디자인 쪽에서 일하고 있는 21살 이민희입니다.

일을 빨리 시작하신 편인 것 같아요.

네. 전문대에서 디자인 전공했고 바로 졸업해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빨리 경력 쌓아서 더 큰 일을 하고 싶어요. 디자인도 좋은데 제빵에도 관심이 있거든요. 나중에는 제빵도 배우고 돈 많이 벌어서 엄마아빠 카페도 차려주고 싶어요.


노원역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언니랑 헬스장 왔어요. 언니 직장이 이쪽이기도 하고 저도 퇴근하고 오는 길이라 노원이 편해요. 운동한 지는 이제 이틀 됐는데 좀 더 강력한 걸 원해요!(웃음)


노원의 랜드마크는 어디라고 생각해요?

노원 롯데백화점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음. 이거 책 홍보하는 거죠? 제목이 뭐였죠? 아 너랑, 노원! 너랑, 노원 많이많이 읽어주세요!



글 류상화

사진 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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