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유난히 뜨뜻한 방바닥에 셋이 나란히 누웠다. 서로 좁다고 아우성치는 것도 잠시, 노곤해진 몸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하나둘 눈이 감겼다.
그렇게 잠이 든 새벽녘, 저만치 이불을 차고 자는 아이의 이부자리를 매만지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잠시 후 ‘바스락’ 나처럼 아이의 이부자리를 살피는 남편의 손길이 들려온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어릴 적 유명했던 초코파이 광고의 그 노래처럼
연인에서 부부, 부모란 이름의 역할이 더해지며 우리 사이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다양한 사랑의 언어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