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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뜰날 Oct 30. 2022

소소하지만 소중한.

글쓰기

엄마가 되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바빴다. 

휴대폰 용량이 부족할 정도로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아이들의 사진이 내 인생의 발자취 같았다.

정작, 내 사진은 몇 장 없다.

내 삶에서 아이들이 최우선이었다.

그게 당연한 의무이고 책임인 줄 알았다. 

모든 엄마가 나처럼 사는 줄 알았다.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삶이 나를 조금씩 잃어가는 길인지 몰랐다.


아이들의 엄마로만 살고 온전한 나로 살진 못했다.


마음이 점점 회색빛으로 변했다.

회색빛으로 아이들이 예쁘지 않았다. 

엄마의 삶이 고되고 싫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아이들의 엄마이자 나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그동안 홀대했던 마음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다.

살아온 날들을 격려했고, 살아갈 날들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내 삶을 기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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