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OST (이규형 감독)

노랑잠수함의 오래된 레코오드~

by NoZam

노랑잠수함입니다.

월요일, 이전에 주문했던 턴테이블이 배송됐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레코드판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마련됐네요.


지난 일요일, 이규형 감독님의 부고 기사를 읽었습니다.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은 아마도 알게 모르게 이규형 감독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 제게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OST 판이 있더군요.

이 걸 소개하는 걸로 첫번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박중훈, 강수연, 김세준씨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있고, 내용도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정말 인기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A,B면을 차례대로 재생하며 함께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실수로 B면을 먼저 얹는 바람에 순서가 뒤바뀐 아쉬움이 있네요. ㅎㅎ


https://youtu.be/P0txOOlK_k4


미미와 철수 청춘스케치의 수록곡 목록 등을 소개합니다.


미미와 철수 청춘스케치

지구레코드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Side One

1. 오늘은 어떤 일이 : 손현희

2. 사랑학 개론

3. 캠퍼스 블루스

4. 내사랑 미미

5. 행복사냥

6. 오늘은 어떤 일이 : 손현희

7. 내사랑 미미 : 경음악


Side Two

1. 우리의 젊음 : 벗님들

2. 불꽃처럼 바람처럼

3. 내사랑 미미 : 최성수

4. 빗물, 기차, 파도 그리고...

5. 무명용사의 기도

6. 우리들의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7. 우리의 젊음

8. 아! 대한민국 (건전가요)


우리들

블루의 여명속.

레코딩을 끝내고 나오며 푸르른 웃음을 새벽하늘로 날려보낸 우리들.

최성수.

몇 년 전 무명가스, 무명작가 시절, 늦은밤 커피값이 없고 택시값이 없어 어느 전철 플랫홈에서 밤을 지새우며 나눈 대화.

"형 세상사람들은 왜 우리를 몰라주는 걸까?"

"바보야. 우린 대신 인간성이 좋잖니 히히"

얼마전 대성황을 이루었던 너의 콘서트장. 공연이 끝났어도 박수소리는 그칠 줄 모르는데 넌 무대 뒤에서 울고 있었지.

"그래 고생 많았다. 울어라 실컷..."

"형... 울엄마가 살아계셨더라몀 무척 좋아하실텐데... 지금 이 모습을 보시면" 그날 우리는 가수와 영화감독이 같이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곰곰 머리를 돌렸다. 이 레코오드는 그렇게 하여 시작됐다.


벗님들.

난 아직 이 친구들처럼 화음이 잘맞는 그룹을 보지 못했다. 언젠가 꼭 한 번 일을 같이 해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청춘스케치 영화제작 발표회날 그들을 초대하여 같이 공연을 했다.

이 레코오드를 만들기 위해 이치현을 찾아갔다.

"이형 우리 같이 일한번 합시다."

"아 거 좋죠."

"그런데 사실 난 지금 개런티줄 돈은 없는데..."

"돈? 필요없어! 우린 음악이 미치게 좋아서하고 싶을 분이요."

"좋았어! 같이 저질러 봅시다!"


손현희.

몇 년 전 강변가요제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름없는 새"를 부르는 손현희에게선 분위기(?)와 느낌(?)이 폴폴폴 흘러나왔다. 여자가수 하나를 찍는다면 이 친구로군. 그런 생각으로 만났다.

"미스 핸드(손), 손을 잡고 일해봅시다."

"어머 저 노래 못불러요."

바로 그 목소리, 노래 못부른다는 그 목소리가 그렇게 죽여줄 수가 없었다. 그토록 성량이 풍부할 줄이야. 아! 깜찍한 지지배!


강수연, 박중훈, 김세준.

우리 청춘스케치 영화의 세 주인공이 레코오드의 대사 파트를 맡았다. 미미역엔 가진거라곤 매력밖에 없는 여자 강수연, 철수역엔 일명 돈키호테(돈 많고 키 크고 호남이고 테크닉 좋은 남자) 라고 불리우는 사나이 박중훈.

늘 망원경을 보며 보물섬을 찾으러 가야 한다는 보물섬역엔 캠퍼스의 어린왕자 김세준, 이 세사람이 레코오드 속에서 다시한번 불뿜는 연기를 했다.

지금 우리의 가슴속은 뿌듯하다. 여태까지 아무도 못했던 작업을 우리가 해냈다. 영화팀과 음악팀이 완전한 접목. 너와 나라는 개인감정을 떠나서 '우리'라는 거대한 힘이 이 작읍을 가능케 한 것이다.

아 아! 우리들이 걸어가는 새벽여명 저멀리 우리들의 시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1987. 여름 이 규 형


만든사람들

기획 : 서희덕

원작 : 이규형

각색 : 양인자

연출 : 김옥균

음악 : 김명곤

녹음, 믹싱 : 이태경, 장인석

철수 : 박중훈

미미 : 강수연

보물섬 : 김세준

디자인 : 동준경


8706 - S271


MANUFACTURED By JiguRecord CORP. SEOUL, KOREA

이 음반에서 무단히 테프녹음하는 것은 음반에 관한 법률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윤위작품 심의필

지구레코드

문공부등록 제 1호

JLS-1202112

제작 : 87. 6. 15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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