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Zam Mar 15. 2020

호감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 법칙이 있다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

도서출판 미디어숲의 신간 "호감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 법칙이 있다 -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에 대한 리뷰 영상입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리뷰 포스팅을 했었습니다만, 영상으로 찍어보는 건 처음이네요.

처음 찍어보는 리뷰 영상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포스팅을 위해 작성한 원고를 읽고, 앞 뒤로 살짝 다른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도서 리뷰 영상을 올릴 계획입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무명강사 블로그 : http://zurl.io/lecture

무명강사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mlecture


https://youtu.be/tyh_vFrt5kg


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

스쿤 (지은이),박진희 (옮긴이) 미디어숲 2020-01-20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고, 유독 추리, 미스터리 분야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

상대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야는 처세술, 자기계발 분야다.

한참 사회생활 열심히 하던 시절에는 메모하는 방법, 재테크 조언,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을 많이 읽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단말기 덕분에 이제는 종이책을 읽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사실 글을 읽는 양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었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사, 남들이 쓴 게시글, 업무와 관련된 메일을 읽는 양이 늘었을 뿐이지 “책”으로 대변되는 글을 읽는 양은 대폭 줄었다.


일부러라도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신간 안내와 함께 리뷰를 해줄 수 있는가 묻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책이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이다.

제목이 좀 길다.

“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


강사, 말로 먹고 사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직업으로 30년을 살아온 나는 말을 잘 할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남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이런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지만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거나 코치를 받아본 경험은 없다.


작년이었던가?

갑자기 강의가 늘었다. 강사가 강의가 늘었으니 좋아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목이 쉬어 버린 것이다. 목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에게 노래 공부하는 딸아이가 한마디 했다. “아빠, 발성을 좀 바꿔봐.”

아직 발성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딸아이의 조언은 많은 내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었다.

발성, 대화법, 강의기법...

어쩌면 30년씩이나 강의를 하면서 이런 고민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대중 앞에서 강의를 하거나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혹은 대화를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리뷰 시작에 앞서 이런 분야의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한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본 이 책 뒷표지에 적힌 이 문장 때문이었다.


“내가 아까 왜 그런 쓸데없는 말을 했지? 한 번만 다시 말할 기회가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선 지은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저자의 이름은 스쿤이라고 한다. 책의 내용 중에 유독 중국 고사나 한자가 많아서 고개를 갸웃하며 저자 소개를 다시 읽어보니 “중국의 전문 스피치 교육 스튜디오 ‘후이신방’의 설립자이자 전문 연설 코치”라고 한다.


으흠... 중국 사람이 쓴 책을 다 읽어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 읽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철학, 고전이나 소설류를 읽을 때는 무척 느린 속도로 천천히 궁금증을 눌러가며 읽는다. 반면 자기계발서와 같은 류의 책은 우선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눈에 띄는 부분에 표시를 한다. 그렇게 읽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대략 두어 시간이면 일단 한 번 읽게 된다.

그런 다음 책을 덮고 난 뒤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는지 더듬어본다. 그런 기억이 없으면 그 책은 그걸로 끝!

만일 그런 문장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책에 표시해둔 부분을 중심으로 워드프로세서로 정리를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땠을까?

일단 문장 하나를 건졌다. 정말 마음에 드는 문장이었다.


51P에 등장하는 짧은 문장이다.

“메모는 제 2의 머리다”

물론 이 책에서만 등장하는 글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는 데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이다.


책 첫머리에 저자는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비행기 안에서 크로스 퍼즐을 하고 있는 꼬마를 어깨 너머로 보다가 “LANGUAGE”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고, 여덟 개의 알파벳에 다른 단어를 대입시켜서 모두 8가지 법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뜯어낸 휴지에 빌린 펜을 들고 30분, 그는 비행기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안전요원에게 끌려 나가야 할 상황에 처할 정도로 극적이었던가 보다.


그럼 그 여덟글자는 어떤 내용일까?

Language

일대일 상황에서 말하기 능력 평가

L : Logic 논리

A : Analogy 유추

N : Narrate a Picture 장면 묘사

G : Good Story 좋은 사례

U : Unexpected 예측 불가

A : Ask 질문

G : Gain 이득

E : Empathy 공감


이 책은 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나 같은 강사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나의 대화 습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대화, 또는 강연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고 갈 수 있는 몇 가지 괜찮은 장치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 부분이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싶기는 하지만, 그건 내 바람이고...


이 책을 읽기 전, 페이스북에 이 책 표지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짤막하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까지 적었는데...

마술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지인 한 분께서 이 책에 관심을 보이신다.

다 읽고 나면 빌려 달라고 하시기에 커피 한 잔 얻어 마시기로 했다.

이 분은 무대에 워낙 자주 서시는 분이라 말을 참 잘 하시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도 역시 이 책이 필요한 모양이다.


앞서 소개한 “메모는 제 2의 머리다”라는 문장과 함께 내 눈길을 끈 몇 개의 문장을 소개하며 꽤 오랜만에 쓰는 리뷰를 마무리하자.


145P

영어 단어 중 ‘Attention(집중력)’은 ‘Pay(지불하다)’와 함께 쓰인다. “Pay attention, please!(집중하세요!)”


205P

소통은 다른 의미의 등가교환이다.


214P

“소비자가 드릴을 구매하는 이유는 드릴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구멍이 필요해서다.”


219P

이익은 구체적으로 묘사할수록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 / 프랜신 프로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