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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Mar 19. 2020

차무진 장편소설 인더백 (요다출판사)

무명강사 노랑잠수함의 도서 리뷰

2019년 11월 출간된 차무진 작가의 장편소설 인더백에 대한 리뷰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차무진 작가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했다. 2017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해인'은 미스터리적 색채와 문학적 깊이, 정밀한 역사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서브컬쳐 작품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또 다른 영역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2018년 '해인'의 세계관을 확장해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를 발표했고, 2019년 한국 고전을 좀비로 재해석한 앤솔러지 '좀비 썰록'을 발표했다. 단편으로는 미스터리 격월간 문예지 '미스테리아'에 실린 '비형도'(제13호), '마포대교의 노파'(24호)가 있다.

장편소설 '인 더 백'은 디스토피아적인 종말 세계에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야 하는 젊은 사내의 이야기다.

백두산 화산이 터진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거기서 헤매는 한 인간의 부정(父情)이 슬프고 과감하게 녹아 있다. 결말을 쉬이 짐작할 수 없는 전개가 돋보인다.]


이전에 발표한 '김유신의 머리일까', '해인',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하여 무척 정교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이다.


위 세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우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소설이 너무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떠올리면서 헛갈리기도 했으니까...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하게 읽기 보다는 집중하고 되돌아보며 읽어야 하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런 이전 작품들에 비해 '인더백'은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영화와 같은 매체에서 흔히 만나는 주제를 선택해서 익숙한 느낌을 받는다.


차무진 작가는 게임 개발회사의 디자이너 출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장면이나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인더백'은 그에 더해서 마치 게임에서 난이도를 높여가며 레벨을 클리어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식인좀비와의 결투, 명확하게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전쟁을 치르는 지금, '인더백'이 겹쳐 보인다.

https://youtu.be/r_-N9ymlQ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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