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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May 01. 2020

NO Japan? 그 보다 더 심각한 신친일파

무명강사 노랑잠수함의 도서리뷰

NO Japan? 그 보다 더 심각한 신친일파, 호사카 유지 - 노랑잠수함의 (빡치는) 북리뷰


무명강사 블로그 : http://zurl.io/lecture

무명강사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mlecture


신친일파 , 호사카 유지, 봄이아트북스


 개인적인 독서 성향을 말하자면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원흉인 ‘반일 종족주의’는 물론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뭘까?

 어쩌면 얼마 전 끝난 총선 때문이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이번 총선을 대표하는 슬로건은 ‘총선은 한일전이다’였고, 작년부터 불어 닥친 No Japan과 맞물려 무척 큰 울림을 만들고 있었다. 


 이 책의 원인이 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그들에게 인세 몇 푼이라도 보태주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책에서 대략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우선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에 대해 네이버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자.

 제목이 무척이나 거창하다 “반일 종족주의 –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이란다.

 작년 7월, 미래사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목차를 보니 프롤로그 제목이 이렇다. ‘거짓말의 나라’

 더 이상 관심 따위는 주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신친일파’는 호사카 유지 교수가 앞서 언급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의 거짓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소개 글을 옮겨왔다.

지은이  호사카 유지 교수

 1956년, 일본 도쿄엣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공학부 졸업 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 체류 15년 만인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2011년 독도 공로상, 2013년 홍조근정 훈장, 2018년 독도평화대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외교부 독도정책위원회 자문위원과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KBS 객원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위원,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상임이사,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편집위원, 동아시아일본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대한민국 독도교과서’, ‘독도, 1500년의 역사’,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 1‘, ’대한민국 독도‘, ’호사카 유지의 일본 뒤집기‘,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등이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끔 TV에서 이 분의 강연이나 인터뷰를 본다.

 토종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같은 귀화 한국사람인 그는 해박한 지식으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그가 이 책을 썼다는 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갖고 있는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었겠다.

 사실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그러리라고 추측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과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주장은 그 무게에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이 갖고 있는 강점은 바로 이 정학한 자료에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발행된 문서, 역사적 사료까지 소개하며 일본의 극우 혐한론자들과 함께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그 추종자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물론 이런 책이 나왔다고 해서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철회하거나 찌그러질 이유는 없으리라 본다. 그럴 정도의 인간들이었다면 애초에 그런 주장을 할 이유도 없겠지.


 나는 이 책이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배포되며 사실인 양 행세하게 되는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소개했다고 본다.


 거짓만으로 점철된 주장, 혹은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은 힘을 가질 수 없다. 많은 진실들 사이에 교묘히 숨어 있는 거짓은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바로 이렇게 진실과 거짓을 적절히 섞고 흔들어 종내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는 그 수법을 지적하고 있다.


 신친일파...

 책 제목이 너무 점잖다는 생각이 든다.

 신민족반역자 정도가 어울리지 않나 싶다.

 앞서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렇게 생각을 바꾸었다.

 비록 좋아하지는 않지만 알기 위해서라도 종종 읽어야겠다.


https://youtu.be/oRoCinymv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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