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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Jul 15. 2020

색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컬러를 알면 사람이 보인다

노랑잠수함의 북리뷰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색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컬러를 알면 사람이 보인다"

컬러로 마음읽기

이선저 지음

키네마인


이선저 작가는 미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외국 유학을 거쳐 지금은 뷰티, 색채 심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표지의 저자 소개 부분에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고 있는데, 영상을 보니 주로 메이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강의 형식으로 업로드하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오래 전 일본에서 책으로 출간되어 열풍을 일으킨 “혈액형과 인간”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색으로도 이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대표적인 색상 아홉 개 (무지개색, 검정, 흰색)을 이용해서 성격, 인생관, 건강, 음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색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훑어봤다. 대략 반쯤 맞고 반쯤 틀리는 것 같다. 좋아하는 색상별 연애궁합까지 담고 있는데 이 부분은 글쎄... 내가 오십대가 되고 보니 딱히 사랑, 연애와 같은 달달한 이야기에 대한 공감도가 떨어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딸에게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묻고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읽어주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맞아!!!”를 외친다.

이 책 다 읽고 나면 빌려달란다.

2000년생인 딸아이가 이토록 관심을 보이는 걸 보니 꽤 그럴듯한 모양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손금을 볼 줄 안다.

심지어 손바닥 사진을 카톡으로 받아들고 체형, 키, 성격과 건강상태까지 맞춰서 상대를 기함하게 한 적도 꽤 있고, 고3 수험생의 부모에게 해준 조언이 공교롭게 잘도 맞아 떨어져서 요즘도 가끔 만나면 손바닥부터 펴드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강의 첫날, 수강생들의 얼굴을 주욱 훑어보면서 얼마나 열심히 배울 사람인지도 잘 맞추는 편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손금 보는 법을 제대로 공부한 적 없다. 관상은 말할 것도 없고...


생각해보니 내가 맞추는 건 대략 절반쯤인 것 같다.

둘 중 하나는 틀린다는 건데...


그럼에도 잘 맞춘다고 감탄하게 만드는 간단한 비결!

중요도가 조금 떨어지는 내용이라도 확실하게 맞을 수밖에 없는, 절대 틀리지 않는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

작은 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하면 그 순간 신뢰도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이런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좋아하는 색을 묻고 책에서 설명하는 해당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의 특성 몇 가지를 확인한 뒤 상대의 관심사에 따라 적당히 우선순위를 정해 이야기를 꺼내면 꽤 유용하지 않을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을 할 만한 책은 아닌 것 같고, 본인이 좋아하는 색에 해당하는 내용을 찾아 확인하면서 두고두고 보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이 책과 같은 주제를 다룬 콘텐츠의 경우 독자들은 당연히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거 정말일까? 어떻게 알지?”


아마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무척 많이 고심했던 것 같다.

저자는 그 해결책으로 설문조사를 선택한 모양이다.

모든 색상별 콘텐츠 뒤에 빼먹지 않고 설문조사 결과를 배치했다.

2,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록으로 상황 별 색상 활용 방법이라던가 관련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어떤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지 해당 문항도 담고 있다.

“혈액형이 뭔가요?”라는 질문 대신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https://youtu.be/r7jVH767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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