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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Mar 22. 2021

억지로 살게 된미래 세계,세계 미래보고서2021

노랑잠수함의 뒤통수 맞은 북리뷰

억지로 살게 된 미래 세계, 세계 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노랑잠수함의 뒤통수 맞은 북리뷰


세계 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코로나가 만든 세계!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은이) 비즈니스북스 2020-10-22



 코로나 19가 세상을 뒤덮은 지도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다는 우울한 기사가 여지없이 등장한다. 그나마 백신 접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희망적이겠지.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미래의 삶을 앞당겨서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서는 출석 대신 영상 수업을 택했고, 자택 근무가 자연스럽다.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나 역시 유튜브를 통한 영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강의도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되었다.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시행하느냐에 대한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집어 든 책이 “세계 미래 보고서 2011”이다.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세상에 대해 정말 많은 걸 소개하고 있다.

 어릴 적 읽었던 책, 만화나 신문의 신년특집 기사에서 미래 세계를 묘사했던 것들이 기억난다. 당시에는 그런 걸 보면 “에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차가 사람 없이 움직여?”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쉽게 본다. 물론 아직은 시험단계지만 실제 주행하는 차들도 어느 정도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보았던 “미래 세계에 대한 묘사”가 기억났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전에는 그런 걸 보며 “이게 정말 가능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그게 가능해?”라고 의문을 가졌다. 지금은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앞으로는 이렇게 변하는구나. 난 무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반응을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보면, 세상에 바뀌지 않고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게 실감 난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제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그 모든 걸 배우고 익히며 적응해서 내 것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그냥저냥 끌려가며 살 수밖에 없을지 모르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뒷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았다.

 오래전에 보았던 미래를 그린 영화, 소설에서 보았던 것들이 실제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걸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이 책은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분화한 주제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아쉬운 점은 단순한 소개에 그친다는 점이다. 조금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또 부피가 어마 무시하게 늘어나거나 다룰 수 있는 주제의 범위가 한정되었을 수도 있으니 이해할 수 있다.


 어릴 적, 어른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부럽다. 어른들은 공부도 안 하고 시험도 안 치를 테니...”

 어른이 되고 이제 조금만 지나면 실버세대에 편입해야 할 나이인 지금 이런 생각을 한다.

 “피곤하다. 평생 공부하며 살아야 하는구나. 옛날 어른들도 이랬을까?”


64P

 우리는 모두 신세계의 콘텐츠 제작자가 된다. 당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고 그것을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창출된 부의 일부를 자신에게로 이동시켜야 한다. 미래의 부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134P

 코로나 19 이후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빠른 원격학습 실험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관심과 기술,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디지털 시대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교사가 되고 교사와 부모의 역할은 멘토와 코치가 된다. 교육의 미래에서 인공지능은 교사의 역할을 대신한다. 인공지능이 반복적인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인적자원은 학습 콘텐츠 개발 및 감성적인 멘토링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변화해야 한다.

 이들이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육자 개념을 고수하는 것은 더 이상 21세기 교육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 알파 세대 학생들은 휴대전화, 태블릿 및 컴퓨터를 몇 번만 클릭하면 지식에 액세스하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의 역할은 재정의되어야 한다. 이제 교육자의 역할은 사회 공헌자로서 젊은이들의 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136P

 검색 기술의 도약도 학습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다. 과거에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생기면 도서관에 가서 10시간 동안 조사한 후 답을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 엔진을 사용해 10분 안에 답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정보를 암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반면, 질문을 만들어 내고 답에 접근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모든 기술이 실현되면 교육은 교실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진행된다. 어쩌면 세상 모든 곳이 교실이 된다.


183P

 세계 시민권은 세계화와는 다르다. 조직이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거나 국제적 규모로 운영되는 과정인 세계화는 경제, 비즈니스 및 돈에 의해 좌우된다. 즉 제품, 자본, 사람 및 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양적 성장과 경쟁을 목표로 한다. 세계화는 국가 간 불평등을 좁히는 반면, 국가 내에서는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반멘에 세계 시민권은 ‘정체성과 가치’에 의해 좌우된다. 즉 세계 시민은 서로의 연대를 강화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세계 시민은 태어나지 않는다. 그들은 만들어진다. 흡사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과 같다. 아이들은 자신의 인간성을 선천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천적으로 배우고 깨닫는다. 그러므로 교육과 글로벌 관점의 중요성은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https://youtu.be/itJ3_Aqxj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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