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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Jun 23. 2021

조국의 시간

노랑잠수함의 북리뷰

** 이번 리뷰는 별도로 리뷰 원고를 작성하지 않고 영상을 먼저 촬영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영상에서 한 이야기를 그대로 발췌하였습니다.


조국의 시간 - 노랑잠수함의 북리뷰


안녕하세요? 노랑잠수함입니다.

오늘 영상은 이 책, "조국의 시간"입니다.


사실 저는 도서 리뷰 영상을 찍을 때 미리 책에 대한 내용을 좀 정리 좀 해 놓고 그 원고를 보면서 읽으면 그렇게 영상 촬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전에 다 읽었고요.

읽자마자 그냥 바로 준비한 거 없이 그냥 소개를 하기 위해서 영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부제가 뭐라고 적혀 있냐면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적혀있고요.

저자는 다 아시다시피 조국입니다.


아무래도 이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은이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든 해야 될 텐데 뭐 전 민정수석? 전 장관? 이렇게 호칭을 하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작가로 호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작가 소개에 보니까 65년생으로 되어 있으세요.

제가 67년생이니까 저와 나이가 두 살 차이가 나고요.

제가 학교를 일 년 일찍 들어갔거든요. 85학번인데 만일에 이 분이 학교를 저처럼 일 년 일찍 입학했다던가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학번은 저와 한 학번 정도 차이가 날 것 같아요.

결국엔 저와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다녔다는 이야기겠죠.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세대를 살았던 사람이고 아마도 같은 학교에서 만났다고 한다면 뭐 선배님, 형님 정도로 불렀을만한 분인데, 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 책 리뷰 영상을 찍을까 말까 잠깐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왜냐면 주제 자체가 아무래도 좀 정치적인 판단이 되는 내용들일 수밖에 없고요.


저와 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있으실 테고 그분들이 이 영상에 댓글을 다실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는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랬던 이유는 제가 예전에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친일파"라는 책을 읽고 리뷰 영상 올렸을 때 제 채널, 무명 강사 생존기라고 하는 채널 영상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을 거예요.


저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아주 거친 그런 댓글도 달렸고 또 저를 옹호하시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의 저를 지지하는 댓글도 좀 몇 개 달렸고 그랬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댓글 달리는 것들이 그런 말들을 하죠.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얘기들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이 책에 대한 리뷰에도 어쩌면 그런 식의 댓글이 달릴 수도 있을 것이고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이런 책이니까 이 책에 대한 리뷰 영상을 남겨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줄거리를 이야기하거나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할 부분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다만 책을 읽고 제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별도로 리뷰 원고를 작성하지 않고 영상을 찍는 거 일 수도 있겠죠.


사실 뭐 내용은 다들 아시는 내용이죠.

그동안 뉴스에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조국 작가님과 그분의 부인과 그분의 자제분들과 일가친척들, 그분의 지인분들까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거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기득권이라고 불릴 수 있는 세력들은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까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권력자였었고 그 위에 전두환 노태우 이렇게 쭉 거쳐 오면서 꽤 오랜 독재 시대를 거쳤고 그러면서 80년대까지만 해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독재에 항거하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기가 지나면서 차츰차츰 그 권력자들의 권력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면서 이천 년대로 넘어왔습니다.


얼마 전에 그, 지금도 물론 현재 진행형입니다만,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되게 거세고 그들은 우리나라의 과거 민주화 투쟁,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제 근간으로 하는 민주화 투쟁을 일종의 롤모델로 삼는 거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우리의 어떤 그런 지지를 많은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이제 그런 모습들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아! 우리나라가 참 많이 성장했구나." 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번번이 묘하게 한쪽 귀퉁이로 살짝 물러나서 점점 더 견고하게 시스템을 구축한 그래서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집단이 지금으로서는 이제 검사 집단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알게 된 내용 중 하나가 그건데 전 세계에서 검찰이라고 하는 이름 앞에 "대(Supreme)"를 붙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대요. 

우리나라는 대검찰청이라고 불린다는데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국 작가님이었으면 과연 지금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좀 했고요.


이 책에서는 마지막에 이런 말을 좀 해요.

마지막 장에, 8장까지 내용이 있고 마지막 장이 제목이 뭐냐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예요. 

그리고 내용 중에 어떤 내용이 나오냐면 "살아서 견뎌내겠다"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대통령께서 자살을 하신 비극도 있었고 그렇게 따져보자면 아직도, 외국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완벽하게 국민들이 모든 권한과 권력을 나눠 가진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걸 나눠 주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발악을 하는 집단, 마지막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이 하나 있는 거죠.


물론 기업이라던가 재벌이라던가 이런 쪽도 비판을 받긴 합니다만 사실 그쪽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좀 있죠.


최근 들어서 많이 그런 수단들이 먹혀 들어가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증명된 것들이 대표적인 게 이제 불매운동이 있고요.


그런 반면에, 그런 국민들의 저항 수단이 남아있지 않은 저항수단이 존재하지 않는 집단이 바로 검찰이 아닐까 싶어서 결국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들에게 기생을 하면서 얼마 안 되는 자리보전을 하기 위해서 무지막지하게 노력하고 있는 집단으로 묘사되고 있는 곳이 기자들이고 사실 기자는 또 한편으로는 그렇죠.


그들은 어차피 그냥 단순한 직업이 언론이라고 하는 특성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직업일 뿐이고 그에 반해서 검사는 좀 다르죠.


역시 그들도 직업인일 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되게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이제 많이 등장하는 표현 중에 하나가 "선택적 정의".


정의라고 하는 거 자체가 경중이 따져진다고 한다면, 어느 쪽에는 더 심하게 또 다른 쪽에서는 좀 더 관대하게 작용한다고 한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죠. 그냥 말장난일 뿐이고 선택적 정의라는 말은 결국엔 정의롭지 못한, 불의한 것이라고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보이는,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뉴스에서 보는 검찰의 모습은, 검사들의 모습은 만만한 사람들에게만 무서운, 그래서 호랑이도 되지 못하는, 무늬만 호랑이인 그런 모습들, 그리고 그것을 놓지 못해서 안달복달하는 그런 거라고 봐지고요.


그런 생각을 좀 해요.

저희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정말 잔인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은 사실은 따지고 보면 되게 겁이 많은 사람이다. 그걸 놓쳤을 때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공포 때문에 그런 극강의 못된 짓을 할 수 있는 거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요.


일단 갖고 있는 권력을 쓰니까, 그걸 놓고 싶지 않은 거죠.

왜냐하면 그걸 놓게 되면 자신들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른다고 하는 불안함?

그렇기 때문에 그걸 더 공고하게 유지하고 갖고 있어야 되겠다 라고 하는 발버둥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고요.


이 책에도 비슷한 표현이 나옵니다만, 조국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한 검찰들의 수사하는 모습 그들의 조국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설적이게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아! 검찰이라는 집단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 집단인지 얼마나 바꿔야 되는 집단인지를 보여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표지에는 이 그림이 있습니다. 보이시죠?

이거는, 이 책의 내용을 보니까 중앙일보 기자가 조국 작가의 딸의 생일 다음날 케이크를 사 들고 들어가는 뒷모습을 밖에서 찍은 건데,  역설적이게도 이 사람이 의도했던 즉 기자가 의도했던 바와는 다르게 아주 상징적인, '조국 사태'라고 표현을 하던가요?

이 상황에 대해서 아주 역설적인 상징이 되어버린 그런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그 기자는 이 사진이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 못했겠죠.


책의 뒤표지에 있는 글을 읽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도륙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은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면 족했습니다.

장작불에 불을 붙이는 데 쓰다가 꺼져버린 불쏘시개지만, 불씨 하나만 남아 있으면 족했습니다.

이 불씨 하나를 꺼트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며 주어진 삶을 살 것입니다.

조국"


조국 작가님께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에 들어가시고 이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 분의 이름이 참 절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야! 하필이면 조국이야."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사실 잠깐 참여하기는 했었습니다만 서초동 집회 때, '조국 수호', '조국 반대'를 외치는데 한 사람의 이름을 외치는 건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들리지 않는 조국이라는 사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이 조국을 지키는 그런 모습들로 비치는, 그런 구호가 되어버리는 그런 아이러니를 보여준 그런 시간들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그 당시에 했었는데...


이 책은 쉽게 쭉 소설책 읽듯 읽어지지 않습니다.

우선은 사실의 나열들이기 때문에 어떤 뭐 줄거리를 꿸 수도 없고요.

실제 벌어졌던 일들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마음도 좀 아팠었고 "야! 내가 만일 저 상황이라면 나는 버텨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 편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약간 좀 두서없이 이야기를 하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이 책, "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하는 책을 소개했습니다.

지은이는 조국 작가님이시고 출판사는 한길사입니다.


감사합니다. 노랑잠수함이었습니다.


https://youtu.be/VeQk3eSq5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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