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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수 May 17. 2017

오로라 사냥 잘 하는 법

오로라가 뭐길래!

1. 시작하며


브런치에 올라 있는 오로라 관련 글 중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고 공유 횟수(292회)가 많은 글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모든 곳 BEST 6, 지상 최대의 쇼 오로라를 만나러 가자>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은 2016년 1월 20일에 스카이스캐너가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오로라에 대한 관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글은 며칠 전 우연히 브런치 대문 첫머리에 올라있어 필자도 보게 되었다. 브런치 홈 첫머리에 오른다는 건 이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노출되기에 의미 있는 행위이다. 그런데 스카이스캐너가 올린 글을 보면서 몇 가지 의문점과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아무리 스카이스캐너가(광고를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 하더라도 그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부정확하고 성의 없는 글이라면 브런치 대문 첫머리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글은 꼭 좋은 글이 아니더라도, 조금 모자란 글이라도 최소한 성의는 느껴져야 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아무튼 이런 연유로, 필자는 <오로라 사냥 잘 하는 법>이라는 글을 쓰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오로라 전문가이기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필자 역시 그동안 오로라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지녀온 탓에, 단순히 오로라 사냥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오로라 사냥꾼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동안 오로라 사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나름대로 오로라 사냥을 잘하는 법을 조금은 터득했다고 생각하기에 그 정보라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촬영지: Leppäjärvi, Finland


그동안 필자는 오로라 사냥을 위해 직접 장소 물색을 하고, 일정을 짜고 사냥에 나선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 역시 오로라 사냥에 대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 언제나 인터넷을 뒤져야만 했기에 필자가 소개하는 글의 내용도 부족하기 짝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필자가 소개하는 내용 이외에도 오로라 사냥과 관련해 필요한 내용은 물론 덧붙여야 할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은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전문가나 오로라 사냥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직접 보충해 준다면 더없이 고마울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스카이스캐너를 비아냥 거리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니란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로라 사냥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글이라는 점을 부디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이 글은 나중에 필자의 ‘스칸디나비아의 비밀’이라는 매거진에서 필요한 부분을 재정리해 사용할 것임을 또한 미리 밝힌다.)


촬영지: Leppäjärvi, Finland



2. 오로라가 뭐길래?


태양은 폭발을 하면서 플라스마 입자를 방출한다. 이 입자들이 우주로 뻗어나가다가 지구에 도달하게 되면 대기 중 기체와 충돌해 기체를 이온화하는 과정에서 가시광선과 자외선, 그리고 적외선 영역의 빛을 띠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흔히 오로라라고 말하는데 우리 인간의 눈에는 가시광선 영역의 오로라만 볼 수가 있다. 또한 이 오로라는 남극과 북극으로 자기장을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극과 북극에 가까운 지역에서 관찰하는 것이 용이하다.


오로라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명의 신(Aurora)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는데, 오로라는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극광(極光)이라고도 부르며, 옛 문헌에는 적기(赤氣)라고 기록을 했다고도 한다. 영어로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라고 하며, 라틴어로는 '여명을 닮은 북녘의 빛'이라는 의미로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북반구와는 다르게 남반구에 나타나는 오로라는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ils)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오로라를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 듯 보이다가도 문득 하늘에서 불의 전차가 달려가는듯한 모습을 느끼게도 된다. 갑자기 나타났다가 또다시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서서히 움직이다가도 순간적으로 둘둘 말리듯 사라지기도 하는 게 어떤 때는 사람 혼을 빼앗아가는 귀신같다는 느낌마저 주기도 한다. 모든 오로라가 정해진 법칙을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태에서 오로라가 춤을 춘다. 그러니 오로라는 보는 것이 아니라 분명 ‘오로라 사냥’을 해야 하는 게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촬영지:스웨덴  Abisko Nationalpark 인근



오로라를 보면서 북미 원주민들은, "신들의 영혼이 하늘에서 춤추고 있다 “고 했다. 또한 북유럽 사람들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여신 발키리가 죽은 전사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면서 그녀들이 들고 있는 방패가 빛을 반사할 때 보이는 빛”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는, 오로라를 "신의 계시"라고 하기도 했고, "하늘에서 타오르는 촛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모두가 신비하고 신화적인 느낌을 지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누이트 전설에 따르면, 오로라는 죽은 자가 사라지지 않고 죽은 자의 영혼이 저승으로 올라가 있는 증거라고 했다. 즉 사람들은 오로라가 횃불을 들고 방황하는 여행자(죽은 자의 영혼)를 최종 여행지까지 안내하는 영혼에게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주는 의미가 그야말로 신비주의적이다.


그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북쪽 지방 라프란드의 원주민 사미족에게도 오로라에 관한 전설이 있다. 사미족 전설에 의하면, 오로라는 스칸디나비아 북쪽 지방인 라프란드 벌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여우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오로라를 “여우 불”(fox fire)이라고 부른다. 여우의 꼬리가 눈 쌓인 벌판을 달릴 때 눈과 부딪치면서 마치 ‘불꽃’을 만들어 내는 듯이 보였고, 그 불꽃이 어두운 밤하늘로 올라가 또다시 커다란 불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오로라라고 여겼다는 말이다. 여우들이 달리면서 여우꼬리가 눈에 부딪치며 여러 가지 불꽃들을 뿜어내며 다양한 색깔의 오로라를 만들어 내고, 어두운 밤 풍경을 밝게 비추는 것이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핀란드식 오로라의 이름은 “revontulet”인데 사미족 전설에서 오로라를 뜻하는 “여우 불꽃”이란 말과 같은 의미이다. 결국 핀란드인들이 생각한 오로라 역시 사미족이 말하는 오로라와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스칸디나비아 북쪽 지방 라프 란드 지역은 그야말로 여우들만 뛰어놀 정도로 사람은 보기 드물고 드넓은 벌판만 있는 느낌이다.)


촬영지: 스웨덴 키루나 인근


아무튼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오로라는 사실 과학적으로 들여다보게 되면 조금은 신비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오로라의 신화적인 특징은 과학이라는 이름하에서는 거의 불필요한 이야기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오로라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보면, 오로라의 빛은 태양풍의 입자가 대기권에 부딪히며 생겨난 마찰로 인해 주변의 산소 또는 질소 분자와 부딪치면서 발하는 빛이다. 대기 중의 다양한 기체 분자는 나트륨 가스는 노란색, 네온 가스는 오렌지 색 등 각 기체 분자마다 발하는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색깔의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또한 오로라가 붉은색을 띠는 것은 적은 양의 산소가 대기권 상층부에 노출되어 태양풍의 약한 기운과 반응할 때 나타난다. 또한 초록색은 많은 양의 산소가 대기권 상층부에 노출되어 태양풍의 강한 기운과 반응하여 생성된다. 이른 아침 여명이 동터올 때 흔히 보는 파랑 또는 보랏빛으로 감도는 오로라는 태양풍의 입자들이 질소 분자들과 이온화하여 보랏빛과 푸른빛을 뿜어내는 것이다.


촬영지: 핀란드 로바니에미 인근



3. 오로라 촬영하기


오로라 사냥을 잘 하는 법은 어쩌면 오로라를 만났을 때 촬영을 잘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나중에 두고두고 오로라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멋진 오로라를 보면서 마냥 신기해하거나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가슴을 들여다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오로라 촬영을 잘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오로라 촬영을 잘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그야말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수동식 촬영 가능한 카메라와 삼발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카메라 배터리도 추위에 대비해 최소한 한 개 이상 여벌로 준비를 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더구나 오로라 촬영을 대부분 추운 지방에서 빛이 적은 겨울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춥지 않도록 방한 장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오로라 촬영을 할 때 카메라 설정을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하다. 흔히, 렌즈를 완전히 개방하고 ISO값을 적정치를 놓고 셔터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해도 촬영은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히 수동식으로 설정해 조작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대개의 경우 렌즈는, 14mm나 24mm, 또는 35mm 정도의 단렌즈나 줌렌즈를 사용한다면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만일 경제사정 때문에 렌즈를 하나만 준비해야 한다면 가능한 광각에 가까운 렌즈를 사용하는 게 좋을 듯싶다. 후보정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편집을 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촬영을 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조리개를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ISO값은 3200 정도, 그리고 셔터 속도는 30초로 맞추고 촬영을 해보기를 권한다. 시험적으로 오로라 촬영을 한 후에 결과물을 확인하고 너무 밝거나 흐리거나 할 경우 ISO값이나 셔터 속도를 다시 조절하면 될 것이다.


촬영지: 스웨덴 키루나 인근



그리고 촬영지는 무조건 빛이 적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시의 불빛이 강한 지역이거나 거리의 가로등이 훤하게 밝은 지역이라면 오로라 촬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야말로 가능하다면 빛이 거의 없는 깜깜한 지역에서 촬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로라 촬영 장소를 택했지만 혹시라도 인근에 자동차나 사람의 통행이 빈번하다면 오로라 촬영에 방해가 될 수가 있다. 가급적 이런 장소는 피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아울러 벌판이든 산이든 어둡기만 하기보다는 배경으로 나무나 바위, 또는 주택이나 특정한 구조물 등을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면 오로라 촬영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로라 촬영을 위한 중요한 사항 한 가지; 오로라는 대개의 경우 밤 10시부터 나타나지만 춘분과 추분에 가까울수록 밤 12시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오로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2~3시간 촬영을 할 정도로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춘분과 추분에 가까울수록 오로라 발생빈도가 적어지고 강도도 약해지고 오로라 볼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오로라가 북서쪽 방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방향을 확인하고 카메라 설치를 해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북서쪽 방향을 주시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그 이유는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일단 오로라 첫 발생지역이 어디인지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노르웨이 트롬소에서 오로라 탐사대를 따라서 한 시간 이상 달리고 달려 해안가로 가게 되었는데, 오로라가 바다 쪽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안내자가 큰 소리를 쳤는데 정작 오로라는 주택가 불빛이 찬란한 내륙 쪽에서 나타났다. 방향계를 본 결과 역시나 북서쪽에서 오로라가 불쑥 나타난 것이다. 아무튼 미리미리 방향을 잘 잡고 촬영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촬영지: 스웨덴 키루나 인근



4.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스카이스캐너가 소개한 오로라 볼 수 있는 곳 베스트 6(이하 ‘스카이스캐너_오로라’로 표기함)을 참고할 경우 다음과 같은 점에서 몇 가지 주의를 요한다.(* 편의상, 스카이스캐너_오로라가 소개한 순서를 따른다.)

먼저, 스카이스캐너_오로라가 소개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베스트 6은 좀 더 정확한 장소 안내와 장소에 대한 세밀한 정보 보강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카이스캐너_오로라가 소개한 6군데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서 내용을 보충하도록 한다.


1) 스발바르 제도(Svalbard), 노르웨이

스발바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벗어나 북극에 가까운 북해상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스발바르 제도로 오로라 사냥을 가는 경우는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오로라 사냥만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일은 드물고 쉬운 일이 아니다. 장소가 여행을 가기에 너무 외지고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구나 스카이스캐너_오로라는 스발바르에서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 노르웨이 중북부 지역인 로포텐 반도, 특히 로포텐 중심 지역이랄 수 있는 레이네(reine)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차라리 노르웨이를 여행하며 오로라 사냥을 하고 싶다면, 스발바르 제도가 아니라 노르웨이 최고의 휴양지인 로포텐 반도, 또는 오로라 관측 도시로 유명한 트롬소를 찾아가기를 권하고 싶다.


로포텐 반도에서 숙소를 정할 경우(기후가 좋다는 전제하에) 최고로 멋진 오로라 사냥이 가능할 것이다. 바다에 비친 오로라와 로포텐 특유의 알프스 같은 풍광을 배경으로 한 오로라 사진은 정말 아름답다.(* 로포텐의 가장 큰 단점은 일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멕시코만의 난류로 인해 기온이 높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발생하고 비가 자주 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날씨가 맑기만 한다면 최고의 경치를 선사할 겻이다.) 로포텐에서는 대부분 숙소 가까운 곳에서 오로라 사냥이 가능하다.


촬영지: 스웨덴 키루나 인근


노르웨이의 유명한 오로라 관광도시 트롬소도 그다지 일기가 좋지 않다. 어쨌든 트롬소에서 오로라 사냥을 할 경우 대부분 트롬소 시내에서보다는 여행사가 주관하는 오로라 사냥 투어에 참가비(10~15만 원 정도)를 내고 한 시간 이상 트롬소를 벗어난 지역으로 이동해 촬영을 하게 되는데 결과물이 그다지 썩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노르웨이를 가서 오로라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가능한 개별적으로 트롬소를 벗어난 외진 곳에서 적당한 장소를 골라 촬영하기를 권한다.


=> 노르웨이 및 로포텐 안내 사이트:

https://visitnorway.no (노르웨이 지역 중에서 ’norge’를 선택하면 로포텐과 트롬소 정보를 볼 수 있다.)

http://www.lofotenlinks.no (로포텐에 있는 18홀 골프장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트인데, 이곳에서 간혹 저렴한 가격으로 방갈로를 통째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http://www.lofoten.info (로포텐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한다.)

http://www.lofoten-rorbuer.no (노르웨이 전통 통나무집 ‘로르부어’를 안내한다.)

     

2)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n), 핀란드

스카이스캐너_오로라가 보여준 사진 4장 역시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사진 1장도 칵슬라우타넨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하튼 오로라 사냥만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일은 그리 추천할만하지 않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볼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단, 오로라 강도가 특별히 강한 날은 숙소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테지만 그런 날은 일 년에 며칠 안된다. 이곳은 숙소 주변이 너무 밝아 오로라를 제대로 관찰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보려면 30분 이상 다른 곳으로 이동해 오로라 사냥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오로라 사냥을 위한 추가 비용 15~20만 원 정도를 지불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곳에서의 숙박을 고려할만하다.) 칵슬라우타넨은 핀란드 북부 라프란드에 있는 종합리조트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유명 관광지로 인근에 국립공원이 있다. 따라서 신혼여행이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칵슬라우타넨의 ‘유리 집’을 이용하는 것도 나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촬영지: 노르웨이 트롬소 인근


핀란드에서 오로라 사냥을 하기에 좋은 곳은, 북부 라프란드 지역에 있는 이발로(Ivalo), 또는 이나리(Inari)이다. 이곳은 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편하다. 이발로와 이나리 인근에는 저렴하고 오로라 사냥에 적합한 통나무 집들을 국립공원 지역에 많이 설치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더 즐거운 오로라 사냥이 될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내려 칵슬라우텐까지 가기 위해 시외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 헬싱키에서 기차를 타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면 거의 만 하루 정도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생각보다 적지 않게 들기 때문에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이발로나 이나리까지 가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시간 절약, 비용 절감하는 길이라는 걸 꼭 비교, 확인하기 바란다.


라프란드 지역으로 오로라 사냥을 계획할 경우 가능한 3~4명이 한 팀이 되어 함께 여행을 한다면 가장 좋은 비용절감 방법으로 여행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라프란드 지역에는 오로라 사냥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 저렴한 2인용과 4~5인용 짜리 방갈로 형태의 독립형 통나무집들이 많기 때문에 팀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가장 싸고 좋다는 말이다.


=> 핀란드 라프란드 지역 관광안내 사이트: http://www.inarilapland.fi

=> 라프란드 내 킬로파 리조트 사이트: http://www.kiilopaa.fi (이곳에서 호텔과 통나무집, 그리고 저렴한 호스텔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립공원 내에 숙소가 있어 손쉽게 오로라 사냥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사리셀카(Saariselka) 오로라 빌리지: http://www.nla.fi (핀란드 유명 리조트 지역이다. 각종 이벤트, 특히 오로라 사냥을 할 수 있다.)

     

촬영지: 핀란드 이발로 인근



3) 유카스야르비(Jukkasjärvi), 스웨덴

스카이스캐너_오로라는 오로라 사진이 아니라 스톡홀름 도시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본문 중에 키루나에서 “북극광(오로라)을 볼 수 있도록 야간 비행을 운영하고 있으며”라는 말은 번역 과정에서 무언가 오류가 있는 듯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또한 이스레인지(이스레인지 우주센터)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를 즐겨보라고 소개하는데, 이스레인지 우주센터는 키루나 도시에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럽 공동으로 만든 우주센터이다. 따라서 키루나를 가서 이곳을 관광하는 일은 결코 솜씨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 일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유카스야르비는 스웨덴의 유명한 얼음호텔이다. 이곳에서 오로라 사냥을 하는 일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가격이 비싼 것도 그 이유지만 얼음 호텔이 있는 이 곳 주변은 주택가이기 때문에 빛이 밝아 오로라 사냥에 적합하지 않다. 단, 얼음호텔 그 자체를 즐긴다면 아주 멋지고 재미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스웨덴에서 오로라 사냥을 하고 싶다면 유카스야르비가 있는 키루나에서 묶으며 오로라 사냥을 할 수 있는 오로라 사냥 투어에 참가비(15만 원 정도)를 내고 참가하거나 운이 좋다면 오로라 강도가 센날 호텔 베란다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오로라 사냥을 할 수 있다. 키루나에는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키장을 갖춘 제법 높은 산을 품고 있어서 그곳으로 가서 오로라 사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경우 정확한 운행시간을 확인해 두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곳도 키루나 도시의 불빛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스웨덴에는 노르웨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에  아비스코(Abisko)라는 국립공원 지역이 있다. 이곳이 상대적으로 오로라 사냥을 하기에 좋다. 아비스코 국립공원은 키루나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고, 버스나 기차로 이동하기가 편하다. 아울러 아비스코 국립공원에 머물 경우 50Km 정도 떨어져 있는 노르웨이의 항구도시 나르빅(Narvik)을 다녀올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촬영지: 스웨덴 옐리바레 인근



=> 스웨덴 오로라 사냥 안내 사이트(Watch the Northern Light in Sweden)

https://sweden.se/nature/top-places-in-sweden-to-watch-the-northern-lights/ 

=> 키루나 관광안내 및 오로라 사냥 안내 사이트: http://www.kirunalapland.se

=> 라프란드 지역 내 아비스코 국립공원과 오로라 관련 안내 사이트:

https://www.visitabisko.com/ 

http://www.auroraskystation.com/en/

http://lightsoverlapland.com/

     

4) 레이크야비크(Reykyavik), 아이슬란드

레이크야비크 시내는 불빛이 너무 밝기 때문에 오로라 사냥에 역시나 적당하지 않다. 아이슬란드 남쪽에 있는 비크(Vik)나 요쿨살롱(Jőkulsárlón), 또는 호프(Hof) 마을에서 오로라를 사냥하는 게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북서쪽 해안가에 있는 스네펠스요쿨 국립공원 지역에서 오로라를 멋지게 촬영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아울러 오로라 사냥은 시기적으로 9월 말부터 4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춘분이 시작되면 추분이 시작할 때까지는 거의 오로라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라 사냥 일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아이슬란드 오로라 안내 사이트:

http://www.aurora-nights.co.uk/iceland-northern-lights-holidays.php


5) 캐나다 북쪽 지방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옐로나이프가 오로라 사냥 최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캐나다 록키산맥 끝자락 야스퍼 국립공원 지역에서도 간혹 기후조건이 좋으면 오로라 사냥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오로라 강도가 센날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오로라 서비스 관련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확인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오로라 강도가 센 날은 미국 시애틀에서도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옐로나이프 오로라 관광 안내 사이트

http://www.auroratour.com/ (한국 관광회사가 제작한 사이트, 쉽게 정보를 이용할 수가 있다.)

     

6) 스코틀랜드(Scotland), 영국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아이슬란드 북부 도시와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중간에 위치한 페로제도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위도가 조금 낮기 때문에 오로라 강도에 따라 오로라 사냥 확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알래스카에서도 멋진 오로라 사냥이 가능하다. 그리고 남반부에서도 오로라 사냥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다. 이곳을 여행할 경우 오로라 사냥을 한다면 북반부에서의 오로라 사냥과는 또 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촬영지: 핀란드 이나리 인근



5. 오로라 예보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일기 예보나 오로라 예보 사이트를 이용해 미리 촬영을 하려는 장소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오로라 사냥을 실패하는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 때로는 일기가 나빠 촬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테고 때로는 날씨가 좋아 촬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좋은데도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면 그건 오로라 예보를 정확히 읽지 못했고 오로라 상태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오로라의 세기는 1부터 9까지 숫자로 표시하는데 오로라의 강도가 약할 경우 인간의 눈에는 안 보이는 듯해도 카메라 기계의 눈으로는 잘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예보 사이트를 잘 활용한다면 나름대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오로라 예보 사이트: http://www.aurora-service.eu

유럽 오로라 관광안내 사이트: http://tours.aurora-service.eu

아이슬란드 오로라 안내 사이트: http://www.olgeir.com

오로라 예보 사이트(랭커스터대학교 오로라 관측소): http://aurorawatch.lancs.ac.uk


※ 오로라 실시간 활동상황 및 예측 정보 안내 App: ‘오로라 예보’

※ 일기예보 App: AccuWeather (시간대별로 구름 이동 상태 확인 가능하고, 최소한 2주일 정도 일기예보 적중률 높음.)

※ 나침판 App: 오로라는 정 북 방향에서 발생하기보다 약간 북쪽에서 서쪽으로 벗어난 북서쪽 방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촬영지: Henningsvær Lofoten in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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