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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연 Feb 04. 2023

우리



오랜 사람이지만 자연스레 한참을 못 보고 살았던 그가, 서울에 온다고 연락을 해줬더랬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뭉클한 마음 가득 안고 만났더니 아주 짧은 시간임에도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낸 것만 같았다.


그 사람의 인생에 내가 들어있다는 것.

나 혼자 백번천번 노력해도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르지 않을 수도 있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는 마냥 해맑게 “나랑 친구할래?”라는 말을 하는 것도 상대에게 예의를 범하는 일인 것만 같아 조심스럽기만 하다.


내가 주는 마음을 잘 받아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같은 방향이 될 때, 비로소 ‘우리‘가 될 수 있다.


새삼스럽게도 우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글로 모든 마음을 표현할 수 없지만

온마음을 담으면 진심이 되는 경우를 느끼곤 했다.

마음을 다한 편지가,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그러했다. 무심하게 전했지만 당연하게 느끼지 않았고 내가 전한 마음 그 이상을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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