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게

by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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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맛있는 밥을 먹고, 어딘가를 향해 걷고 또 걸었다.

따뜻한 날씨에 감격하는가 하면, 좋은 기운과 같은 생각을 나누었다.

피곤함을 느꼈지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내일의 나도 작지만 이 엄청난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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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똑같이 서 있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눈에 띄게 행동한 어떤 사람보다 더 크게 보였다.


아주 조그마한 빛이었지만 드러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멀리서 보면 희미했지만 한참을 바라봤더니 어느새 내 눈에는 그 빛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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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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