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2024년 4월 업데이트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다마스커스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이며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는다면 자신들도 더 이상 확전하지 않겠다 하였지만, 자존심이 구길대로 구긴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을 분위기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서방 세계는 열세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팔방으로 노력하지만, 세계 제3차 대전의 우려 때문에 돈과 무기를 지원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마저 십 수년간의 평화 무드에 취한 탓에 무기의 양과 질에서 러시아에게 압도당하는 상태다.
코로나19 를 겪으며 전 세계에 돈이 넘쳐났다. 제로금리와 QE, 생활보조금 지원으로 고삐풀린 자본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고 소매 시장까지 인플레이션의 유령이 드리우자 급하게 돈을 옥죄기 시작하였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식량 가격은 내일이라도 날아오를 듯 들썩거리는 중이다.
정치는 지리멸렬의 연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민주당 천하에서의 나라는 부동산 폭등, 급진적인 최저시급인상, 포퓰리즘성 공공사업 돈 뿌리기로 경제의 근간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페미니즘 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그렇지 않아도 문제였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불가능한 수준의 남녀간 갈라치기로 비화시키고 말았다. 그 분노의 심판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대통령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능한데다가 고집불통인 검사출신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카르텔"의 폐습으로 낙인찍고 법을 들먹여 잡아넣고 협박하는 데에만 2년을 허비했다.
세상의 변화는 요원하다. 아니, 이제는 정해진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이 헤게모니 붕괴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국내 정치는 자력갱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퇴화해버렸다. 이를 견제해야 할 언론과 시민세력들조차 정치 권력의 단물에 취해 두 거대 정당의 나팔수로 전락한 상태다. 이제 우리가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개인 뿐이다.
누구도 돕지 않고 각자도생 해야하는 엄중한 미래에 과연 그 개인들은 자신의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 그 고통을 견뎌낼 힘이 충분이 갖추어져 있을까?
고난을 극복하는 힘은 두 가지에서 솟아난다. 하나는 문제의 근원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의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걸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새로운 희망은 있으며 지금의 시련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데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는 깨달음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책에 이 둘을 담고 싶었다. 인류 사회는 왜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우주 자연 법칙의 원리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설계해야하는지, 그 핵심 주체인 개인은 어떠한 삶을 지향해야하는지의 이야기를 고전의 지혜와 최신의 과학이론을 빌어 정리하였다.
책을 내고 작가 명함을 붙이려는 알량한 생각이었으면, 안팔리고 못읽힐 걸 뻔히 알면서 시간들여 원고를 쓰고 사비 지출하여 자비출판하지 않았을 거다. 선물처럼 얻게 된 경험과 지식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그저 내가 해야할 일이었고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해낸 작업이었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다들 어렵다한다. 그래도 몇몇은 이해하고 소개하는 사람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외면받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요즘 대중들이 책을 멀리한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반응이 깜깜하다.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세상을 보는 시선의 수준이 달라질텐데,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몇 단계는 업그레이드되고 그것이 현실의 삶에도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텐데.
수식이 난무하는 전문 학술서도 아니고 추상 개념들이 연이어 엮여 들어가는 현대 철학서도 아님에도 허들이 높다 한다. 생소한 분야의 낯선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술술 넘겨읽어도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과는 다르게 읽다가 걸리고 생각하다가 다시 앞 내용을 봐야하는 과정이 고되다 한다. 시간이 부족하고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어려운 책일 뿐이다.
글이 읽히지 않으니 책의 목적했던 바가 전달되지 않는다. 책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으니 계속 파묻혀있을 수밖에 없다.
작심하여 읽고 생각하고 읽고 생각한다면 이해못할 내용은 아닌데 그렇지 못하는 건 결국 내가 별 볼일 없는 작가여서 그런거다. 좋은 책이 부족한 작가에게서 쓰여져 참 고생이 많다.
이제 좀 방법을 달리해야겠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가 널리 읽히기 위해, 내가 별 볼일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
불안과 슬픔이 휘몰아치는 혼란스러운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에서 이 험난한 세월을 헤쳐갈 지혜를 찾아보세요.
구매 정보, 네이버 도서 링크 : https://bit.ly/3SCIkc9
목 차
1. 문제 제기
2. ‘왜’라는 질문의 힘
3. 우리의 익숙함에 ‘왜’를 묻자
4. 현실의 혼돈 속으로
5. 한 차원 높은 시선에서
6. 다시, 자연으로
7. 왜 우주를 사유하는가
8. 상식 밖의 우주
-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 21세기 지구의 1초와 138억 년 전 우주 중심의 1초는 같은 1초일까
- 우주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9. 빅뱅에서 생명까지
10. 의식에 관한 새로운 관점
11. 무의식과 비의식
12. 영성
13. 홀로 존재하고 함께 창발하는 자연의 진화
14. 역사의 필연, 개인의 우연
- 선형 세계관 대 복잡계 세계관
- 미래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자연의 세계
15. 진화와 도태의 사이에서
- 사회진화론과 상호부조론
- 필연적 도태와 인류의 진화
- 누가 진화를 결정하는가: 적합도 지형
- 유연성과 다양성
- 불용지용(不用之用)과 총체(wholeness)의 자연
16. 원형(原型)에서 분화로, 다시 통합의 제자리로
- 죽음에 대하여
17. 무(無)에서 유(有), 다시 무(無)
18. 나약한 인간, 집단생활의 시작
19. 문명의 태동, 국가와 종교
- 사람 위의 법
- 표준 화폐의 등장
- 스스로 복종시키는 최고의 기술, 종교
20. 이성 과학 합리의 시대
- 세상 모든 것의 혁명
- 금화에서 지폐로, 가치의 진화
- 종교를 대체한 공교육
- 영토 전쟁에서 식민지 쟁탈전으로
- 초강대국 미국의 비상
21. 세계화, 미디어, 다원주의
- 대공황과 세계 대전 이후
- 여론과 미디어
- 마케팅과 물신주의
- 문화 전쟁과 코퍼라토크라시
- 인터넷과 중우 정치의 시대
22. Spiral Dynamics, 나선형 역학 이론
- 1단계: 미분화된 사회
- 2단계: 원시 권력 사회
- 3단계: 절대 질서 사회
- 4단계: 목적 지향 사회
- 5단계: 다원론적 사회
- 6단계: 통합 의식 사회
23. 붕괴의 징후들
- 세계화의 그림자
- 21세기 신 냉전의 개막
- 지속 불가능한 이자 기반 금융 시스템
- 도시화의 모순
- 혁신의 한계, 정치 및 행정 시스템의 경직
- 결(結)
24. 진화와 도태의 갈림길에서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유유한 흐름
- 선(線)에서 원(圓)으로
25. 깨어나는 사람들
- 깨어남을 이끌어 줄 재료들
26. 인간의 존재 목적
- 우주를 바라보는 자
- 사회와 역사, 개인의 과업
- 개인의 성장
27. 자유와 얽힘 사이에서
-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을까
- 자유를 향한 본능
- 얽힘의 모순
- 자유와 얽힘의 균형
- 우주적 사명으로서의 자유
28. 성장의 두 날개
- 주체성과 총체성
- 지성과 감성
- 무지(無知)는 악행의 근원이다
29. 의식과 영성의 날아오름
30. 우리 앞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