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협착증 완전정복
백세시대의 협착증 치료 - 제다이로 살기 -
노인을 위한 시술 나라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 백세시대라 불리는 고령사회에 증가하는 노인성 척추협착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그냥 포기해야 하나?
그럴 순 없다.
주어진 조건에서 충분한 검사와 치료계획을 세워 신중하게 치료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노인 협착증의 경우, 병의 완치도 중요하지만 증상의 완화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노인 협착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이 계시고, 배우자의 부모님, 그리고 친척 어르신들이 계신다. 시간이 갈수록 협착증 진단으로 받는 주변의 가족들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니 이럴 때의 대비책 내지는 기본원칙을 세워놓는 게 좋겠다.
첫째,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및 물리치료를 받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3개월 이상의 만성적인 증상을 호소하거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전문병원 또는 대학병원에 가서 척추 MRI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결국에는 돈을 아끼는 요령이다.
둘째, 협착증으로 진단이 되었으면, 이때부터가 중요하다. 대개 MRI 검사를 한 전문병원에서는 병의 진행 정도와 상관없이 경피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술은 쉽게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경피적 시술에 대해서는 자칫 유혹되기 쉽다. 사실 경피적 척추 시술은 간단하게 협착증을 치료한다고 홍보하지만 대개는 장기적은 효과는 없고 비용만 비싸기 일쑤이다. 즉, 가성비가 안 좋고, 나중에 속았다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다. 더욱 나쁜 것은 나중에 정식 수술을 하게 될 때 유착이 심해져서 수술이 어렵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러니 MRI 검사 후 곧바로 경피적 시술을 하지 말 것을 권유드린다.
셋째, 진단된 검사 결과를 가지고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다각적으로 구해야 한다. MRI 및 X-ray 등의 검사 결과는 쉽게 CD로 구워서 대학병원을 포함한 최소한 세 군데 이상의 의료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구해보자. 만약 세 군데의 권고사항이 일치한다면 그게 답일 가능성이 많다. 수술이건 비수술이건 믿을 수 있는 의료진에게 그 치료를 받자. 만일 의견이 다르다면 어떻게 할까? 사실 이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경우의 원칙은 일단 최소침습치료가 우선이다. 약이나 물리요법이 우선이고, 다음이 주사치료이다. 수술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어떻게 할까? 몇 가지 실제적인 조건들이 있다.
1. 수술의 대상이 되는 부위가 한마디이거나 한 영역인 경우.
2. 수술을 해서 근본적인 치료가 될 경우.
3. 해당 부위가 단순 용의자가 아닌 범인이 확실한 경우.
4. 단순히 많이 아프거나 괴롭다는 이유로 수술을 고려하지 말 것.
5. 나이보다는 수술을 견딜 수 있는 몸상태인가가 중요하다. 기저질환 (심폐기능 저하, 신장병, 골다공증, 혈액응고 이상 등)이 있는 경우 수술 리스크는 몇 배가 된다.
6. 명의가 아니라 해당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인지가 중요하다. 유명한 의사라도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수술은 비추이다. 어쩌면 가방 중요한 점이다.
노인 협착증은 수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온다. 필자의 경험에서 나온 상기 조건들을 명심하자.
요약: 노인 협착증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나와 가족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간헐적인 주사요법으로 병을 조절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고,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하자.
우리의 인생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