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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정할 정 Oct 29. 2020

단정: 미니멀 라이프, 화장품

20대 미니멀 라이프


제10장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


틴트 2개

아이브로우 1개

쉐도우 팔레트 1개

쿠션 1개 (리필 1개)





색조 화장품에 관한 이야기



내가 가진 색조 화장품이다.

나는 하나의 제품으로
다용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 좋다.

하나의 제품이 다용도로 활용된다면

다른 제품의 수를 굳이 늘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편이다.



쉐도우 팔레트

그러다 발견한 쉐도우 팔레트, 이 팔레트로 나는 쉐도우, 쉐딩, 하이라이터, 블러셔, 아이라이너로 활용하고 있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쉐도우 하나만 가지고 싶다 생각하지만 아직 다양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고 싶기에 지금의 선택에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적은 수의 기초와 색조로 화장하기 때문에 화장은 5분도 안돼서 끝이 난다.





쿠션

내가 가진 쿠션은 선물 받은 것이다.

막내 이모가 홈쇼핑으로 대량 구매해 엄마와 나에게 선물해주셨기에 이 제품을 재 작년부터 꾸준히 사용 중이다.

선물 받았어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나에게 이 쿠션은 컨실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커버가 잘 되기에 좋았다. 내 피부톤과도 잘 맞는 편이라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이 쿠션을 사용하고 컨실러도 모두 소진후 비울 수 있었다.




틴트

나는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좋아한다.

이런 나에게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아직 좋지만 예전에 바르던 빨갛게 풀립으로 칠하는 것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입술을 강조해 바르는 것이 좋아졌다.

지금까지 발색력과 지속력이 좋아 꾸준히 사용해 왔던 립 제품은 끝까지 사용 후 비우려고 한다.

선물 받아 사용해본 틴트의 발색이 좀 더 자연스럽고 나에 입술 색에 더 잘 어울리며 촉촉하기 때문에 밖에서 바를 때 립밤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으로 새롭게 정착해야지!




눈 메이크업을 자주 하지 않지만 약속이 생기거나 데이트할 때 나에게 주어진 색상을 가지고 다양한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

평소 눈 메이크업은 쉐도우 한 색상을 바르고 뷰러를 사용해 마무리한다.




피부 화장

얼굴에 무언가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평소에는 기초 제품 하나 바르고 그위에 선크림 까지만 바른다.

쿠션은 약속이 있을 때와 데이트할 때 빼고는 사용하지 않는다.









화장품 미니멀 유지




지금의 나는 화장품 미니멀을 유지하기 위해 물건을 끝까지 사용한 뒤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는 습관과, 같은 용도의 화장품이 여러 개 있다면 하나의 제품을 끝까지 사용한 뒤에 다른 제품을 개봉해 사용하려 한다. (하지만 선물 받은 틴트 유혹에 넘어가 개봉하여 립 제품이 두 개가 되었다!)



화장품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주의하기 위해 넘어가지 말아야 할 유혹이 있다.

바로 화장품 세일 기간이다. 학생 때 나는 이 기간마다 유혹에 넘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화장품을 구입했었다.

화장품 가게에서 세일을 한다고 하면 일단 들어가 세일하는 물건을 보며 정가보다 이렇게 저렴한데 안사면 손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내가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구입해 나오곤 했다.



미니멀을 시작하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세일 유혹과 1+1의 유혹에서 많이 벗어나 자유로 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시기에 세일하면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려 했던 적이 종종 있다. 그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이 화장품 구입 시기를 생각하며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나온다.

세일 기간에 필요했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면 베스트.

하지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도 필요 이상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 하자.



그리고 화장품 개봉일을 적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개봉 후 사용할 수 있는 유통기간은 화장품 품목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물건의 개봉일을 네임펜으로 적어두고 유통기간을 확인하며 제품을 사용한다.






화장품 비우기


처음 미니멀을 시작하며 가장 많이 엄마와 부딪혔던 비움은 화장품 비우기이다.


내가 버린 화장품에 대해서도 못마땅하시게 느끼셨고 내가 버리겠다고 담아놓은 화장품을 골라 사용하시겠다고 하셨다.

내가 버린 것에 대해선 단호하게 내 의사 표현을 하고 비워냈다.

시간이 좀 지나고 화장품을 비우고 현재의 정돈된 생활이 좋아

엄마의 화장대도 비워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어.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만 골라 비우겠다고 말씀드리고 비우기를 시작했다.


막상 비워지는 양을 보시고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아직 개봉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사용해도 괜찮다며 얼굴에 바르지 않고 몸에 바르시는 용도로 사용하시겠다고 하셨다.

비움 대신 그 제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지만 그 제품을 모두 사용하시려면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은 바디로션의 유통기한이 지난 뒤 개봉하셔야 될 정도로 유통기한이 지난 개봉하지 않은 제품의 양이 무척 많았기에 한 번 더 권유를 드리고, 몸에 바르신다는 제품을 일 년에서 이년 안에 사용하실 수 있는 양을 남겨 드렸다.

이후 화장대에 있는 잡동사니와 너무 오래되어 굳어버린 화장품들을 골라 대신 정리해 드리고 난 뒤 나머지 제품들은 유통기한 안에 사용하실 수 있도록 네임펜으로 각 제품들의 유통기한을 보기 편하시게 적어 드렸다.

이후 한 번 더 비움을 도와 드렸는데 그때는 막상 두어도 사용하지 않으셨던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 비우기를 허락하셨다.



엄마에게는 혹시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셨던 것이다.




미니멀을 하면서 화장품은 처음에는 비우기 어려웠던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기준이 생겼기에 선물 받은 제품이더라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다면 비울 수 있는 물건 중 하나가 되었다.

화장품을 비우기를 시도하고 계신 분께 나의 비움 기준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화장품 비움 기준




1.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미련 없이 비우기를 추천한다. 개봉한 여러 제품 중 아직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을 더 잘 활용하며 기간 안에 바르는 것이 피부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2. 내가 싫어하는 향을 가진 화장품

싫어하는 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고 생활하면  향에 민감한 편이라서 그 냄새가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선물해준 사람이 생각났기에 꾹 참고 모두 사용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싫어하는 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져 점점 사용빈도가 떨어지게 되었고 굳이 그 냄새를 참고 바르는 것이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라고 판단해 비우게 되었다.



3. 샘플

샘플을 보면 유통기한이 표시가 되어있는 제품도 있지만 적혀 있지 않은 샘플도 많이 있다.

예전에는 화장품을 사면 챙겨주시는 샘플을 무조건 받아와 모아놓았는데 요즘은 샘플을 받으면

다시 돌려드리곤 한다.

우선 샘플을 거부할 수 있다면 좋고 샘플이 필요할 것 같아서 받았다면 기억 속에 있을 때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아둔 샘플도 너무 오래된 것을 비우고 빨리 소진하자.



4. 나와 어울리지 않는 색상

같은 제품을 발라도 사람마다 그 색상을 소화하는 느낌은 다 다르다. 그래서 친구가 사용하고 좋다고 추천받아서 구입한 제품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비우고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5. 중복되는 제품 비슷한 컬러

하늘 아래  같은 레드와 코랄은 없다는 말처럼

미묘한 차이로 인하여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가짓수를 줄여나가 보자 처음부터 하나를 목표로 남기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미묘한 차이가 나는 색상 중 자주 사용하게 되며 소장하고 싶은 제품을 골라 반 정도 줄여보자. 처음에 10개의 립을 가지고 있다면 그중 5개로 그다음에는 3개로 점차 줄여나가  자주 사용하는 립을 남기고 활용하자!



6. 다 좋은데 뭔가.. 아쉽다.

이렇게 뭔가 아쉬운 제품을 가지고 있진 않은가?

마음에 드는 것 같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거 같기도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제품이 있을 때는 고민하는 제품보다 더 좋아하는 일 순위가 있다면, 잠시 좋아하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아쉽게 느껴지는 그 제품만 사용해보자. 아쉬운 제품을 빨리 소진을 해버리는 방법, 또는 사용하는데 자꾸 베스트 제품이 생각나게 된다면 아쉬운 제품은 과감히 비우고 베스트 컬러를 더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쉬운 제품이 내가 가진 베스트라면 일단 꾸준히 사용해 소진시키자. 그리고 다음번 제품을 구입 전까지  마음에 꼭 맞는 제품을 시간을 들여 찾아보고 구입해보자. 급하지 않고 천천히 고민해서 선택한 제품은 좀 더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다.





화장품의 수와 제품 구성은 미니멀하지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모두 잘 활용해 메이크업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화장하는 시간이 좀 더 즐겁길 바란다.


© julianamalt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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