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니멀 라이프
제14장 욕심과 식탐
나는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이런 욕심은 삶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심지어 음식에서도.
배가 고프지 않아도 허전한 기분이 들 때,
생각이 많아 복잡할 때,
결핍감을 채우려 부른 배를 계속 채웠다.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를
먹는 행위로 위로하고 싶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며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는 삶은 소유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고,
항상 부족하다 라고 다그쳤던 마음은
충분함으로 자리 잡아갔다.
욕심으로 채워가던 삶에 여유가 찾아오자
나의 욕심은 컨트롤할 수 있는 크기로 점점 줄어들었다.
신기하게도 욕심을 관리하니 스트레스가 줄었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불필요한 간식과 거리가 생겼다.
간식을 먹고 싶다 생각이 들면 한번 질문해본다
간식으로 채우고 싶은 건 어떤 것인지.
욕심껏 먹던 음식의 양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명상과 요가를 통해 배운 감각 훈련은 현재 나의 몸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식사 중 배가 채워지는 감각을 알아차리며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탐에 숨겨진 채울 수 없는 공허한 심리 상태도 피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식습관을 바꾸자 욕심껏 채우던 몸도 가벼워졌다.
비움으로 채워지는 나의 삶은
단순히 물건에 한정된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욕심도 다룰 수 있게 해 주었다.
음식을 먹는 행위와, 삶에 질도 높아졌다.
나를 위한 정성스러운 한 끼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채우게 되었고
좀 더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기 위해 시도해 보게 되었으며,
맛있어서, 혹은 남기기 아까워서 억지로 먹었던 음식도 적당히 배가 채워지면 멈출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전 적당한 공복 상태를 즐기게 되었고
야식을 멈출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욕심부려 혼자 먹기보다
다른 이들과 나눠 먹을 때 더 맛있음을 알 수 있었다.
허전한 마음이 들 때는 나와 소통하며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건강하게 채운다.
나는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많은 욕심에 집중하느라
에너지를 다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행동하며
욕심을 관리하며 살아간다.
욕심의 크기가 줄어들자
스트레스와 식탐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