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듯 글쓰기
평생 내 편 이길 바라는 사람에게
더 못난 나를 드러내며
이런 나라도 사랑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더 비굴하게,
더 못나게.
이런 모습이라도 내가 좋지?
너 이래도 내가 좋아?
확실하게 대답해줘 내가 안심할 수 있게.
지친 상대의 태도.
더 이상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을 때
알아차려야 하는 것은
내 정신일까,
변한 상대일까?
자존심을 부리면
진솔한 대화는 거기서 끝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까.
있는 그대로를 삐뚤어지지 않고 표현하고 싶다.
가장 감정적이지 말아야 하는 순간에.
잘 소통해,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입과
귀를 열고 너의 이야기를
오해하지 않고 듣겠다는
태도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하지만 감정적으로 변해 버린 순간
입은 마음과 연결이 끊기고,
귀는 편협해진다.
진심이 아닌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좁아진 귀에 불행한 소리를 틀어놓고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나고 불행한 사람으로 변신한다.
당사자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을
누구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가.
누가 이해할 수 있는가.
요동치는 감정들 사이에서
정신 차려야 할 때가 왔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