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니멀 라이프
제8장 미니멀 라이프, 나의 액세서리
미니멀 라이프를 하며 남긴 액세서리이다.
목걸이 하나
손목시계 두 개
귀걸이 두 쌍
팔찌 두 개
발찌 하나(착용 중이다)
커플링 하나(착용 중이다)
(이후 정리를 통해 사진 속 반지와 피어싱을 비웠다)
나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맞지만
너무 튀거나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는
단정히 나에게 잘 어울리게 꾸민 모습을 좋아한다.
하지만 딱 하나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해보았던 액세서리가 있다. 바로 귀걸이다.
나는 귀걸이를 사는 것을 좋아했다.
저렴하게 귀걸이를 파는 곳을 발견하면 그때의 기분에 맞춰서 부담 없이 마음에 드는 귀걸이를 골라 구입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인 귀걸이는 25칸으로 만들어진 귀걸이 보관함 속에 한 칸에 두 개 에서 세 개씩 넣어야 정리가 될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을 가지게 되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해서 즐거움을 준다 생각했던 귀걸이를 무조건 줄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귀걸이를 두 쌍만 가져야겠다는 목표도 없었다.
구입한 모든 귀걸이가 다 좋았고, 모두 잘 착용하고 다닐 자신이 있다 생각했기에 녹이 슬어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귀걸이가 아니라면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
하지만 일을 할 때 튀거나 화려한 귀걸이는 착용할 수 없었고
운동을 할 때 귀걸이는 위험하고 거슬려 낄 수 없었기에 귀걸이를 착용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적었다. 이후 꼈다 뺏다 하는 것도 귀찮아지게 되어 한동안 귀걸이를 아예 착용하지 않았다.
데이트를 가기 위해 오랜만에 귀걸이를 끼려고 하는데, 오랜만에 착용했던 탓인지 뒤쪽이 막혀 있어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 귀걸이를 억지로 힘을 주어 착용했다.
그 당시에는 염증이 나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 귀걸이를 끼면 귀가 자주 간지러웠고 염증이 생겼다.
잘 관리하지 못한 탓인지,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귀걸이를 끼면 자꾸 염증이 났다.
귀가 예민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귀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산 저렴한 귀걸이를 끼지 않는 편이 좋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귀가 막히게 될 것을 알았기에 귀걸이 착용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할 때도 단정하게 착용 가능하며 운동할 때도 빼지 않아도 되는 금으로 된 링 형태의 작은 귀걸이와 작은 금침 진주 귀걸이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귀걸이의 구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 이상 귀걸이 때문에 귀에서 염증도 나지 않았고
구입한 두 쌍 모두 나에게 잘 어울렸다.
마음에 드는 귀걸이를 만난 뒤
다른 귀걸이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체질의 변화로 인하여 나에게 잘 어울리는 금 귀걸이를 구입한 뒤 그전에 구입했던 저렴한 귀걸이들은 더 이상 손이 가지 않게 되어 자연스럽게 비우게 되었다.
매일 착용하며 그 물건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 두 쌍의 귀걸이로도 만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일 착용하는 반지 하나와 귀걸이 한쌍을 제외한 나머지 액세서리는 약속이 있을 때, 그날의 스타일에 맞춰 착용한다.
지금 나에겐 이 정도의 액세서리로 충분하다.
앞으로 원한다면 여기서 더 줄일 수도 늘릴 수도 있겠지만.
그때 물건을 들이게 되더라도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물건으로 구입할 것이다.
물건을 구입할 땐
저렴한 여러 개를 구입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것을 사라던 부모님의 말씀은 틀린 게 하나 없다.
귀에 염증이 나서 고생했지만. 그 이후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는 기쁨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