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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버지
우보(愚步)
눈앞 선하다
눈 단장한 교정 한 구석
자전거 세워 둔 중년
그 아슬아슬한 탐색
햇빛으로 쓰인 합격자 이름들
아, 저기 내 아들
이십 년 실향의 아픔 환하게 녹아내린다
늘 먼발치 무뚝뚝한 모습
마음이 닿기 어려웠던 평안도 아버지
그가 언 땅에 뜨겁게 서 계셨다
인문과 경제 분야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즐깁니다. 사진과 시를 융합한 '디카시'를 쓰고 있습니다. 에세이 책을 집필하는 데 도전하려고 합니다. 공감의 결을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