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

by 우보

예인


하루가 예인되고 있다.

노을 펄럭이는 낮의 폐막식

석별의 마음은 늘 그렇듯

바다 위에서 잦아들고

밤의 안색이 짙어지는 물결 위로

별빛은 눈 뜰 채비를 하고

나는 그제야 꽃을 꺼내든다

깊은 곳에서 무언가 끄짚어 내는 반복적 의식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하루가 예인되고 있다

밤의 땀구멍이 열리는 항구로


https://www.youtube.com/watch?v=a1e01ly8j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