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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Apr 22. 2019

예인

예인   

  


하루가 예인되고 있다.

노을 펄럭이는 낮의 폐막식

석별의 마음은 늘 그렇듯

바다 위에서 잦아들고

밤의 안색이 짙어지는 물결 위로

별빛은 눈 뜰 채비를 하고

나는 그제야 꽃을 꺼내든다

깊은 곳에서 무언가 끄짚어 내는 반복적 의식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하루가 예인되고 있다

밤의 땀구멍이 열리는 항구로


https://www.youtube.com/watch?v=a1e01ly8j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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