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보 May 15. 2019

꽃의 의식...우보

꽃은 언제나

흔적 위에서 피어난다

떠나간 것들은 바람으로 남아

연약한 줄기를 휘감지만

차갑던 철로위론 때가 되면

빛의 운행이 시작되고

흐느적거리던 빈터에는

갸날픈 꽃 한 송이

허공을 밀어내며 고개를 든다

간밤에 흘린 땀냄새 위로

꽃이 피는 것은 늘

자욱을 지우는 시간의 의식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