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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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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Feb 13. 2019

'소통'한다는 착각을 경계하자

공감대화의 훈련이 중요

소통, 경청만큼 자주 강조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 중요성을 자주 얘기하지만 잘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한 분에게 들은 얘기다.
이들에게 물으니 대부분 “소통을 잘하고 있고, 경청도 잘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분 몰래 그분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점검해보니 회의시간의 80% 이상을 혼자 얘기했다고 한다. 본인은 소통하고 경청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실제는 반대였다.

  

이 얘기를 들으며 찔끔했다. 나도 그랬던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통상 임원들은 회의를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참석자들이 다른 얘기를 할 때 본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다면 회의가 생산적인 토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긴 일상에서 이뤄지는 대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 생각을 전달하려고만 하는지,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따라 대화의 의미도 달라질 것 같다.


하다 보니 결국 교과서적인 얘기가 됐다. 그런데 ‘교과서’라는 말은 그 얘기가 맞다는 것이다. 실행을 못하는게 문제지.


말하고 싶을 때 한 템포 참으며 듣고, 상대 말이 맞으면 ‘공감 대화’를 하며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렇게 노력해보자고 마음먹어본다.


그러고보니 아내와 대화할 때 싫은 소리를 들으면 아무 말도 않거나 저항(?)하기도 한다. 그런데 결국은 들은 대로 한다. 이것도 소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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