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보 May 08. 2019

디지탈에 빠지면 불행하다!

World Happiness Report

우리는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정보 쇼핑을 하고 다닙니다. 청소년들은 게임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이 한 가지 생깁니다. 호흡하듯 옆에 두고 있는 디지털로 인해 우린 더 행복해졌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무언가 더 바빠진 것 같고, 편리하게 정보의 홍수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더 행복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년 나오는 세계행복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에서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미국 내 행복의 슬픈 상황과 디지털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제목에서 결론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 내용을 요약 소개하겠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청소년의 95%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45%는 늘 온라인 상태에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17~18세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미디어에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의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들이 시간 소비를 늘린 유일한 대상은 디지털 미디어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고, 독서를 하고, 예배에 참가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심지어 자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표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인터넷 이용시간을 늘어난 반면 수면시간과 얼굴을 맞댄 교제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하늘색으로 표시된 선이 잘 보여주듯이 청소년들은 행복감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불행해졌다고 표현해도 될 듯합니다.


다음은 청소년이 하는 활동과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표입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활동들은 청소년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수면, 운동, 개인적 접촉, 예배, 콘서트 등 활동에서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반면 인터넷, 화상통화, 문자, 소셜미디어, 게임은 행복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다른 활동을 할수록 더 행복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하나 더 있는데요. 소셜미디어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게 돼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사실 소셜미디어를 보면 자신의 내면을 밝힐 수 없다 보니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자신의 좋은 면만 쓰게 됩니다. 이게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한 조사에서는 성인들에게 페이스북을 일주일 동안 중단하도록 했더니 이들의 행복감이 더 커졌습니다. 저도 고민이 되는 대목이네요. 이 보고서의 결론은 디지털 미디어를 덜 쓰는 사람이 덜 외롭고 덜 우울하고 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서 니 콜라스 카가 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 뇌는 정보가 너무 많이 몰릴 경우 산만함이 늘어나고, 주의력 결핍증을 겪게 됩니다. 불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구분하는 것이 더 힘들어져, 결국 정보에 대해 분별없는 소비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계 행복보고서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얻게 되는 결론은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미디어를 절제해야 행복해진다!


그래야 우리 뇌도 노출되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어 분별력이 생긴다!


이 두 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을 알았으니 실행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습관의 틀을 크게 바꾸는 일이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백 년을 살아보니'(김형석 저) 서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