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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Feb 13. 2019

사랑, 기대, 삶의 의미 부여가 사람을 살게 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서평

의학박사이자 철학박사인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처절함을 견디며 마침내 ‘생의 귀환’을 한다. 그는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절절하게 들려주고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나치, 같은 유대인이면서도 수감자들에게 혹독하게구는 관리자들인 '카포', 그리고 절망하며 스러져가는 사람들, 끝까지 기대를 갖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프랭클은 말한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주어진 고통을 올바르게 명예롭게 견디는 것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전부일 때, 사람은 그가 간직하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잡는 시간을 준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우리는 이를 잡는 도중에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아 전등불이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마워했다.”

혹독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느낀 것이다. 이게 버티는 힘이 됐다. 시시콜콜해 보이는 일들이 행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프랭클은 더 나아가 아주 중요한 점을 강조한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을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힘은 무엇일까. 프랭클은 “인간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주는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라고 강조한다. 희망을 잃는 순간 절망에 무릎 꿇게 된다는 것이다.



프랭클은 ‘의미’를 중시한다. 스스로 삶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고난을 견디고 행복도 느낀다는 것이다. “행복은 얻으려고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함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 의미에 도달하는 길로는 일하거나 어떤 행위를 하는 것,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 등을 제시한다.



책의 끝부분에서 마음에 다가온 구절이다.

“두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이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읽은 때마다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 사랑과 희망, 그리고 삶의 의미가 삶의 근원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멘토’같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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