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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Jun 07. 2019

"한국 등, 미·중 무역마찰로 혜택볼 전망" UNCTA


미·중 무역마찰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온통 부정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 UNCTAD의 얘기는 좀 다르다. 오히려 긍정적 전망을 한다. 설득력도 있다.


세계경제포럼 WEF가 밝힌 UNCTAD 분석 결과를 보면 미·중 무역마찰로 무역이 축소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과 유럽연합 EU 등은 오히려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UNCTAD는 미국이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를 물리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줄어드는 미·중 간 교역량이 다른 국가들로 전환돼 이들 국가가 수출 증가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수출증가 규모는 EU가 710억 달러로 제일 크고, 다음으로 멕시코 280억 달러, 일본 240억 달러, 캐나다 220억 달러, 한국 140억 달러, 호주 110억 달러 등의 순이다. 반면 미국은 수출이 940억 달러 줄어들고, 중국은 이보다 훨씬 큰 2천 50억 달러 만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https://www.weforum.org/agenda/2019/06/chart-of-the-day-who-gains-when-the-us-and-china-fight-over-trade/


UNCTAD의 이같은 분석은 예컨대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든 자리를 한국 등 다라 나라들이 차지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위 분석을 보면 중국의 수출은 2천억 달러가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미국의 수출 감소량은 중국이 입는 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94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보면 중국에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출 감소로 타격을 받겠지만 대미 수출 증가로 이를 상쇄하고도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중 무역마찰이 지금까지 알려진 관세전쟁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갈등이 환율과 금융 등 다른 부분으로까지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아 모든 나라가 '루저'가 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게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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