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터벅터벅 걷다 보면
바람은 찬데
등이 따뜻해진다
바위투성이 언덕 넘어서
가슴에 쥐가 나는데
발길이 한결 낫다.
밤길을 함께 걸으며
빛을 더 가까이 비춰주신 당신
무거움을 깊게 삼킬수록
잔잔해짐을 깨닫게 하신 당신
겨울을 지나지 않고는
새 살이 돋지 않음을 알게 하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