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정신 차리고, 분발해야 해
최근 청약신청한 아파트에 예비당첨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순번을 보니 저한테 까지 기회는 오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큰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서류제출을 하라고 문자가 또 오더라고요. 이전에도 예비당첨이 된 적은 있었지만 서류까지 내보라는 문자는 처음 받았기에 아주 쪼금은 기대도 되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안될 거 알지만 경험은 해봐서 나쁠 게 없다 싶어서 부랴부랴 서류를 준비해서 현장에 가서 제출을 했습니다. 겸사겸사 모델 하우스도 둘러보고 나왔죠.
만약에 당첨되면 집은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나름 헛된 희망을 품고는 했습니다.
로또 사면 다들 당첨되면 뭐 하지?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동호수 추첨도 현장에 가서 해야 하더군요. 어떤 분위기일지도 궁금하고 해서 반차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지정된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더라고요. 제가 신청한 타입 외에 다른 타입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테니 몇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을 거 같습니다.
줄을 서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파트가 뭐라고 이 사람들이 이렇게 평일에 여기에 와서 줄을 서있을까.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당첨이 안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예비당첨자일 뿐인데도 이렇게 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건 그만큼 거주 안정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돈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청약을 신청하고, 예비 청약에 당첨되어서 하는 일들을 하지 않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돈이 부족한 사람들만 아등바등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 보려고 노력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만약 수십억이 현찰로 있었다면 쇼핑하듯 부동산에 가서 이 집 살게요 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실제로는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상상으로는 그래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을 거예요.
이 세상에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다른 사람도 그냥 버티면서 사니까 저도 버티면서 살아볼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지금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내가 더 뭐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연애도, 결혼도 안 했고 저 스스로만 책임지면 되는 상황이니까요.
이전에도 열심히 살아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마음은 항상 먹지만 하루아침에 변화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누구보다 더 변화하고 실행하기에 좋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돈이 인생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예전에 글을 쓰긴 했지만.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건 아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4_WEbaU-0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