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리드하는 도시 5장 : 마을부엌부터 커뮤니티바(Bar)까지
상도동의 동네 안전망, 마을부엌부터 커뮤니티바(Bar)까지
공집합, 청춘플랫폼, 청춘캠프
우리는 동네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머물까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동네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 주거, 일터, 놀터가 분리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출퇴근 1~2시간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친구·연인과 만나기 위해 동네를 떠납니다. 주거지 인근에 갈 만한 곳이 적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우리가 거주하는 곳을 ‘살고 싶은 동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는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를 직접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8명의 청년이 모인 블랭크(BLANK)입니다. 동네의 빈 공간(blank)을 이웃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만들면서, 커뮤니티를 회복시키고 있답니다. 이들은 어쩌다 상도동에 자리 잡게 됐을까요? 블랭크가 상도동과 인연을 맺은 건 서울시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부터라고 해요. 이후 마을 만들기 기초조사 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상도동의 여러 단체와 관계를 맺게 됐고, 지금은 아예 상도동에 터전을 잡고 활동 중입니다. 이들이 상도동에 조성한 공유 공간만 벌써 4곳!
“청년이 시작하는 우리동네 생활공간 되살림”
처음으로 유휴 공간을 동네의 생활공간으로 만든 곳이 ‘청춘 플랫폼이었습니다. 벌써 6년 전의 일이네요. 당시 블랭크는 상도동에서 활동하면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현저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지역에도 청년을 위한 네트워크 거점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요. 마침 청년과 주민을 매개할 공간의 필요성도 대두되던 참이었습니다. 그렇게 블랭크는 영업 종료한 설비집을 공유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왁자지껄 재밌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한켠은 공유 주방으로 설계해 ‘밥’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눔부엌 프로젝트’를 시작했고요. 이외에도 통기타 클래스, 와인클럽, 영화모임 등을 통해 동네에 다양한 관계들이 형성됐습니다.
청춘플랫폼, 청춘캠프, 청춘파크, 최근 오픈한 공집합까지.
블랭크가 운영하는 '공유 공간'의 특성이 가진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블랭크만의 노하우를 단행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호스트 나잇(Host night)’ 프로그램도 이들의 특색있는 구조 중 하나인데요. 인근 주민과 청년들이 바의 호스트가 되어 자신의 취향대로 운영해보는 날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술과 안주를 손님에게 추천하고,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호스트의 취향을 담은 책과 물품을 진열하기도 하지요. 왜 이런 방식을 선택했을지 궁금하시다면, 더 나아가 블랭크의 수익 구조와 지향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단행본을 찾아주세요.
25곳의 로컬브랜더, 특별한 공간기획자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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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 http://bit.ly/2K5qy3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