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 아차산 아래 작은 도서관

도시작가 with 공동체공간

by 앤스페이스 NSPACE

아차산 아래 작은도서관 ‘놀자’


갑작스러운 폭염이 시작된 유월 말, 아차산 아래 작은 도서관 ‘놀자’를 찾았다. 아차산역에서 내려 놀자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헷갈렸다. 골목, 골목을 지나 주택가 가운데 놓인 ‘놀자’를 만났다.

1.png 놀자의 입구

차가운 느낌의 놀자의 겉모습과 달리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난 놀자의 내부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모습이었다.

2.png 놀자의 내부 전경


놀자의 좌식 회의실에서 이지인 대표를 만났다. 이지인 대표는 놀자를 마을 주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 배움이 있는 공간,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기를 바랐다. 놀자에서는 위와 같은 목적의식을 갖고 부모 양육 교육, 어린이 교육,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후원회원들의 회비와 지자체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3.png 놀자 운영위원회 이지인 위원장(오른쪽)

놀자가 개관하기 전까지 동네에서는 일상적인 동선 안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공간이 사실상 없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백화점과 영화관도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었다.

이러한 주민들의 문제의식 속에서 2013년 광진마을넷 회의를 통해 작은도서관 추진이 결정되었고, 같은해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활동형 사업으로 선정됐고, 2014년에 놀자를 개관 할 수 있었다.

4.png 놀자에서 진행 중인 어머니 독서모임

놀자는 평소에는 도서관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함께 공연을 보는 ‘놀자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놀자의 역할과 성격도 더욱 풍부해지고 민주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놀자의 운영과 의사결정도 소수 실무자에서 다수의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다른 도서관, 학교 등과 상호 프로그램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소모임도 다양화되고 있다.


5.png 놀자의 회의 공간

놀자가 있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 끈끈하고 건강한 마을 공동체에서 나의 아이를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공공의 지원을 넘어, 자발적으로 고민하고 기획하여 방향을 잡아가고 운영하는 놀자 운영위원들이 존경스러웠다. 놀자는 서울에서 보기드문 사람냄새나는 공간이었다.


로컬공간기록 프로젝트 도시작가 시즌2, 이탁연 작가

본 글은 서울시공동체공간 X NSPACE with 도시작가 프로젝트로 쓰였습니다.



놀자

서울 광진구 지양로 50가길4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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