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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May 07. 2019

어느 정치인이 자동차 기업보다 시민을 위할까?

암스테르담 2030년까지 가솔린, 디젤 차량 진입 금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 의회는 2030년까지 모든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가진 차를 시내에 진입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이 국가와 시를 상대로 “침묵의 살인자”인 배기가스와 대기 오염에 대해 야심 찬 계획을 요구하면서, 암스테르담 시 의회의 이런 결정이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의 대기 오염이 암스테르담 시민의 평균 수명을 1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계획의 일부로 일단 내년부터 15년 이상된 모든 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답니다. 동시에, 수소차와 전기차를 구입하도록 현재 3천 여개의 충전소를 2025년까지 만 오천 개에서 2만 3천 개 수준으로 늘리도록 한답니다. 물론, 여기도 자동차 이익 단체들의 반대 명분이 참 그럴싸합니다. 돈이 없는 시민은 친환경차를 사지 못해 추운 겨울에 내동댕이 쳐진다며, 암스테르담을 부자들의 도시로 만드는 결정이었다고 시의회를 비난하고 있네요. 마치 가솔린, 디젤 기반의 자동차 회사가 친 서민 회사인 것처럼요. 친환경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분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안쓰러워 보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난 생각공장의 생각

미세먼지로 암스테르담보다 훨씬 더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특히 인구의 반이 모여 사는 서울과 경기도가 이에 어떤 과감한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중앙 정부의 몫이 더 크지만요. 로마, 스페인, 덴마크와 같은 나라들이 이 보다 먼저 가솔린, 디젤 엔진 기반 차의 도시 진입을 통제하는 정책을 내고 있는 데, 우리는 어느 지자체에서 먼저 시민의 건강을 우선하는 결단성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다 함께 어떤 정치인이나 그 세력이 자동차와 정유 관련 기업의 이익보다,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 정치인이나 그 세력의 진짜 시민의 편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아래 링크는 가디언의 해당 기사입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9/may/03/amsterdam-ban-petrol-diesel-cars-bikes-2030?CMP=share_btn_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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