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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May 18. 2019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다시 읽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란 말이야!








힘들어도 “예”만 말하며, 모든 권위와 문화, 그리고 규범에 복종하는 낙타에서 반대로 모든 것에 의심하며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자유를 열망하는 사자까지는 온 것 같다. 니체가 사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너무 진지해서 좀 우울한 시절을 몇 년간 겪은 거 같기도 하다. 최근 <거짓 자유>출간 기념 강연회 때 1년 넘게 못 본 지인이 내 표정이 밝아졌다고 했다. 내가 삶을,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단계까지 왔을까? 이렇게 물으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다시 현실에서 안주하기를 원하며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삶으로 회귀할까? 아니면 경제적인 안정을 포기하고 내 욕망에 충실해 열렬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까? 란 질문에서 왔다 갔다 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스스로 발견한다. 인생이란 거대한 흐름에 새로움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즐기며 걷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뜻이 같은 사람이라면 없는 길도 내가며 힘들어도 그 길을 가보고 싶기도 하다.

브레드 위너(a breadwinner)로서의 역할이 늘 내 어깨와 생각 속에도 무겁게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현실(facticity)도 니체는 도전해 극복하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를 극복한 이후에, 또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라고 한다. 늘 새로운 나를 위해, 새로운 나를 만들라고 하는 내 욕망이 이끄는 대로 생성의 길을, 그리고 다시 새로움을 위한 나락으로 자신을 던지라고 한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도 타지 못하는 겁 많은 나에게 니체 선배(ㅎ)는 인생을 롤러코스터처럼 즐기라고 지랄(?)을 한다. 40년이 훌쩍 넘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느라 외롭고 힘들었는 데, 적지 않은 나이에 니체 형이 나타나서 “아직 멀었어!”라고 지껄인다.

1900년에 죽은 한 인간이 나를 이렇게 까지 흔들고 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니체(와 마르크스)가 나를 사로잡아 왔다. 젠장, 독일을 특히, 본을 가지 말았어야 했나?? 한국에서 본죽이나 먹을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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