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기울고 당신에게 쓰러졌다.
오래된 무명을 풀어 보인다
빛바랜 이야기로
살을 섞는다
부르럽지만은 않은 추억들에
달빛 아래
억새풀 기울고
맞잡은 두손이
흐느끼듯
아래로
향한다
그대에게로
밤 바람속 향기
맛
감촉들이 흘러간다
달이 기울고 당신에게 쓰러졌다
물빛형상과
기난긴 이야기들이
포개어 운다.
“과학과 기술을 숭배하지만 판타지를 믿는 오컬트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