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버려졌고
한 줌 흙으로
모래알로
작아졌다
사라진다
퍼덕이다 만 작은
물방울이
오래된 첨탑
종소리로 번지고
갈라진 무덤사이로
쉬이 흘러나오는 뼈조각이
장송葬送의 노래가 되었다
흐르되 흐르지 못한
밤의 길목에서
나만이
그것을 기억하고 슬퍼한다.
“과학과 기술을 숭배하지만 판타지를 믿는 오컬트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