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
아침에 눈을떠
잘게 집어먹은 두려움들은
깜박이는 신호등속에 숨어서
길을 열어준다
저마다의 발걸음을
달래고
오늘을 살고자하는 갸냘픈 손짓으로
버스에 오른다
숨쉬듯 부풀어 오르는
사각의 공장
시간을 태운 굴뚝 너머로
구름처럼 흘러간다
“과학과 기술을 숭배하지만 판타지를 믿는 오컬트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