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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by min

사라지는 것들


아침에 눈을떠

잘게 집어먹은 두려움들은


깜박이는 신호등속에 숨어서

길을 열어준다


저마다의 발걸음을

달래고

오늘을 살고자하는 갸냘픈 손짓으로

버스에 오른다


숨쉬듯 부풀어 오르는

사각의 공장

시간을 태운 굴뚝 너머로

구름처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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