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흥행 비결? 팝마트 이야기로 배우는 경제

by 민지은
여러분, 요즘 유명한 라부부 들어보셨나요?


fbc180e191a4ed3193ec825f22879bbe.jpg (출처 : 팝마트 라부부)


이름만 들으면 진짜 '라씨 부부(?)' 같기도 하죠? 그런데 알고 보면, 못생겼지만 묘하게 정감 가는 캐릭터예요.오늘은 이 '라부부'가 왜 이렇게 인기인지, 그리고 라부부를 만든 중국 회사 팝마트는 어떻게 주가가 13배나 올랐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함께 경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못생겼는데... 귀엽다? 이게 라부부의 매력!



제가 라부부를 알게 된 건 2024년. 로제의 인스타그램에서였어요. 처음엔 솔직히 "에이 못생겼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자꾸 눈에 아른거리더라구요.



그때 친한 동생이 "언니, 당근에 라부부 리셀 중인데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야!"라고 말했는데요. 저는 그때 "인형 하나에 7만원은 쫌..."하고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겠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렸죠.



저렴해지면 사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그때가 제일 저렴했던 때였어요!




중국에서 시작된 라부부, 이제는 세계 여행 중?


출처 : 유진투자증권 큐트노믹스



이 라부부는 중국의 '팝마트(Popmart)'라는 회사에서 만든 캐릭터예요.

정확하게 말하면, 룽카싱이라는 홍콩 출신 작가가 선보인 토끼 캐릭터인데요. 팝마트가 라부부의 IP를 인수하면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해요.



팝마트는 피규어와 아트토이를 만드는 회사예요. 캐릭터 하나하나에 감정과 여러 이야기를 담은 게 특징이에요.



그리고 팝마트의 그 이야기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죠!



팝마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미주, 유럽 등 4개 지역 본부를 세우고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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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연 적이 있어요 (출처 : 팝마트 코리아)



그 결과, 2025년엔 해외 매출만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 원)을 목표로 잡았대요!



블라인드 박스 + 팬심 = 13배 오른 주가?!



이렇게 라부부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폭발하면서 팝마트의 주가는 무려 13배 상승했어요!



시가총액은 62조 원(3,600억 홍콩달러)까지 치솟았죠. ㅎㄷㄷ



생각해보세요, 62조 원이면 라부부 키링을 몇 개나 살 수 있을까요? (수학은 여러분에게 맡길게요 ㅋㅋ)



하여튼, 라부부가 흥행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블라인드 박스' 전략을 설명해 볼게요.



블라인드 박스는 무슨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랜덤 상자'예요.



시리즈마다 총 12개의 기본 캐릭터와 함께 1종의 '시크릿 캐릭터'가 숨어 있어요!



그런데, 이 '시크릿 캐릭터'가 나올 확률은...? 무료 114분의 1!



그러니까, 114개를 사야 1개가 나올 수도 있는 '레어템'인 거죠.



캐릭터의 개별 가격은 2만원이지만,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 팝마트에서는 "아예 한 세트를 통쨰로 사버리게 만들자!"라고 전략을세웠다고 해요.



이걸 마케팅 용어로 '랜덤성'과 '희소성'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모른다는 '랜덤성'과 구하기 힘든 희소한 캐릭터를 나만 가질 수 있다는 팬들의 마음을 쿡! 찌른 거죠.



즉, 팝마트는 팬들의 감정을 자극하여 상품을 사게 만드는 똑똑한 전략을 펼친 거예요.



라부부, 이제는 팝마트의 히어로!



팝마트는 라부부 캐릭터 하나에만 기대지 않아요.



여러 디자이너들과 협업해서 스컬판다, 몰리, 피노젤리, 디무 등등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있어요.



그럼, 팝마트는 어떤 캐릭터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벌까요?



단연 라부부!



라부부 시리즈는 작년보다 무료 8배나 더 많이 팔렸고, 총 매출은 30억 위안(우리나라 돈으로 약 5,400억 원이에요!)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라부부는, 팝마트의 '히어로 캐릭터'인 셈이죠�‍♂️



유명해서 더 유명해졌다고?

iM 증권 리서치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라부부의 성공에는 '유명해서 유명해진 전략'이 있다고 해요.



무슨 말이나면요, 저도 로제의 인스타그램에서 라부부를 처음 봤다고 했죠?



news-p.v1.20250704.a2342103d2e540cda68403015686f613_P1.png 리부부를 들고 있는 리사 (출처 : 엑스)



이처럼 로제, 리사, 두아 리파, 세븐틴 등 유명 셀럽들이 라부부 굿즈를 들고 등장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어 뭐지? 나도 갖고 싶다!'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이걸 우리는 '소비자의 심리'라고 하는데요.



"유명한 사람이 갖고 있으면 나도 사고 싶어진다!" 이 심리를 마케팅으로 이용한 것이죠!



팝마트는 전 세계 랜드마크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이 전략을 똑똑하게 활용했고요,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었어요.



우리는 왜 이런 이야기를 배울까요?



저는, 사실 경제와 투자를 1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우연히 경제에 눈을 뜨게 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이때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했던 공부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공부하자'라는 거였어요.



라부부의 이야기처럼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가 왜 인기를 끌었는지, 어떤 판매 전략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면, 그 속에서 경제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 ↑ → 가격 ↑)

- 한정판이면 더 갖고 싶어지고

- 셀럽이 쓰면 더 예뻐보이고

- 이런 소비들이 모여 회사의 매출이 되고, 그게 주식 시장의 주가로 연결되는 거예요!



경제와 투자, 딱딱하고 어려운 게 절대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만 관찰해보면 그 자체가 공부고, 투자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내가 관심을 갖는 아이돌, 음식, 영화가 있다면,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지? 왜 만들었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나? 주식 가격은 얼마지? 이렇게 관심을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거죠.






이번 글에서는 라부부와 팝마트를 통해 캐릭터가 어떻게 하나의 ‘경제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살펴봤어요.



다음 편에서는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왜 외국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열광할까?"


"경제나 투자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라면, 다음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출처>

유진투자증권 큐트노믹스iM 증권 리서치본부 - 귀여우면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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