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만독괴신 토백과 유도

Ⅰ. 평화 속에 엎드린 화근(平和! 禍之所伏)

by 누두교주

강석년이 중원의 세력을 규합해 마두일소(摩頭一掃)의 기치를 들기 이전, 중원은 81명 마두가 횡횡하며 단 하루도 혈겁(血劫)이 그친 적이 없었다. 화공(火工)에 있어서는 따를 사람이 없는 강석년이지만, 처음 8년 동안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고전했다. 그러던 중 81 마두 중 하나인 마두살검(摩頭殺檢) 공손소전이 갑자기 강석년에 귀부를 한 후, 1년 만에 80 마두를 제압하고 마침내, 강석년이 무림지존 태일의 지위에 오른 것이다. 공손소전은 이 공로로 1인 지하 만인지상인 중원 삼공의 최고 자리인 상태공이 된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간 중원은 미증유(未曾有)의 평화가 도래했다. 강석년은 만독괴신(萬毒塊身) 토백(土伯)으로 하여금 마두들을 몰아넣은 지하 감옥 유도(幽都)를 지키도록 했다. 토백은 남방 흑수(黑水)가 에서 나고 자란 만독괴신으로 등에 낙타의 봉과 같은 큰 혹이 두 개가 솟았고 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흉한 모습이었다.


그는 매우 독한 여러 가지 독에 중독돼 매일 신선한 피를 마셔야 고통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그래서 토백은 유도를 철저히 봉쇄하고 유도에 가까이 오는 사람을 잡아먹었고, 유도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을 경우, 유도로 들어가 묶여있는 마두를 산채로 뜯어먹었다. 따라서 유도와 유도 주변은 참혹한 지옥도를 연출했지만 80 마두가 제거된 중원은 평화를 구가하며 한가한 나날이 계속될 수 있었다.



대문 사진 : 유도(幽都) (출처 : https://me2.kr/VXBwG 검색일,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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