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신나서 하는 일

매일 밤 판타지 세계로

by 늘해랑



요즘 매일 밤 나는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내가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


4월 첫 날부터 며칠간은 신비한 버스를 타고 과거로 떠나 향수를 즐겼다. 버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잔잔한 울림이 내 안에 가득 찼다. 보물 창고에 차곡 하나의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밤. 이번에는 창문을 열고 조심스레 나가 꿈의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누볐다. 또 며칠동안 그 상상의 세계 속을 온전히 누리고 문을 열고 돌아왔다. 반짝거림이 한 가득 스며들어있다. 보물 창고에 두번째 씨앗을 심어두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빠르면 9시 반, 늦으면 10시 반. 그제서야 시작된 나의 남모른 외출은 앉은자리에서 세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이다. 엉덩이도 허리도 손목도 하나도 안 아프다. 그냥 훌쩍 지나가있다.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 그런가. 재밌어서 하는 거라 그런가. 신나서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그렇겠지.


우당탕 동화작가 도전기.

하고싶어서 하는 거니까 하는 거지. 머리를 쥐어짜도, 야심차게 도전했다 매몰차게 거절당해도, 그래도 재밌으니까.


내가 심어둔 씨앗이 빼애꼼 그 싹을 틔울 때까지 신나게 달려볼란다. 우당탕탕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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