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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억 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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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Mar 24. 2020

이제면 오시려나

feat. 야상곡

꽃 피는 내음 나는 날이면

내 님 머리칼 사이로 나던 향이 떠올라

나는 기뻐 넋을 놓았다.


굵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내 님 발 언저리 젖던 초여름 떠올라

나는 슬퍼 넋을 놓았다.


바람이 홀로 부는 날이면

내 님 따뜻하던 손길 떠올라

나는 좋아 넋을 놓았다.


계절이 바뀔 적마다

이제면 오시려나

버선발로 마당에 한참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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