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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적 인간

by 널하우스


혐오나 증오의 감정에 대한 일종의 가족력이랄까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위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공감이나 이해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배제적인 감정에 대해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왜 그런가 하면, 나는 이러한 감정들에게서 두 가지의 공통점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쉽게 전염된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적개심을 품는 대상보다도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증오를 증오하고, 혐오를 혐오하며, 배제를 배제한다.

어쩌면 나는 가장 증오적인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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