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패스를 가꾸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는 직장을 바꾸는 것이 있다. 더 규모가 크고, 복지 혜택이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커리어는 눈에 띄게 성숙해 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의 커리어 성숙도를 그런 ‘스펙트럼’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종의 기여도라고 해야 할까. 점점 더 다면적이고, 맥락 있는 입지를 다져놓지 않으면 차별화된 커리어를 성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여의 범위로 커리어의 성숙도를 나눈다’는 이 생각은 예전에 트위터 어딘가에서 본 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정확하지 않지만 그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본다.
1단계, 직속 상사나 후배에게 기여하기
2단계, 부서에 기여하기
3단계, 유관 부서에 기여하기
4단계, 회사 전체에 기여하기
5단계, 회사가 속한 산업에 기여하기
6단계, 사회 전체에 기여하기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이러한 방향성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기술은 바뀌지만, ‘역할’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숙고를 바탕으로 GPT와 함께 나의 커리어 방향성을 타임라인으로 설계해 보았다. 최종 목적지는 ‘IT 거버넌스 전문가’다. 자격 준비, 전문성 개발, 대학원 진학, 지적 자산으로의 전환 등 연차별 과제를 차례로 수행하면, 40세 정도에 이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모든 계획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 일정표에는 ‘유연성’도 함께 적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