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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Sep 22. 2015

3화 커피와 대화

<단상 3>


끝없이 나누는 이야기
커피색으로 물든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 어디서나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입은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고, 손은 가끔 입을 향한다.

대화

누군가에 무언가를 전달하는 일. 그리고 정보를 나누는 일.

때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목적이 클 때도 있다. 나의 모자람을 확인하거나, 개선의 방향을 탐색하거나, 아니면 그저 토로하거나, 또 공감을 요구하거나. 일방적 전달의 시간. 대화는 여러 모로 유용한 수단이고, 인간에게 본질적 특성이지만 언제나 성공리에 끝나기는 어려운 법. 좌절과 분노를 휘몰아치게 할 때도 있으니.

인간은 늘 누군가를 향해 있다. 그리고 소통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대화를 통해 위로와 조언을 주고 받으며 동질감과 이질감을 확인하는 동시에, 각자 상대에 대해 가지는 관계의 깊이를 지속시켜 나갈 수도 있기 때문. 생각과 감정에 균형감을 가져다 줄 때도 있으니까. 물론 깊이 대신 단절을 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화는 계속되어야 하고, 계속될 수밖에. 그것 없이 인간이 과연 하루라도 견딜 수 있을까? 존재 의의를 찾는다는 거창한 말을 엮지 않더라도.

오늘은 또 무엇으로
내 존재를 활짝 열어 젖힐까.
어떤 누구에게,
날 보여주고 싶은 걸까.
또는 감추려 할까.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10화 이 한 잔의 커피

^엮인 글 : @커피마쉴랭 1호_책과 삶_영등포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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