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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Aug 06. 2016

#26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들

지구촌 이야기<10>

* 세상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 매거진


어떤 국가를 원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일이 있을 주제인데요, 내가 원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는 마음, 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 말이죠. 조금 다르게 보면, 아예 내가 왕이 되어 제대로 통치를 해 보고 싶다는 상상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거나 자기 멋대로 살고 싶거나, 아니면 그저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탈출하여 다른 나라에 살고 싶은 욕망도 있겠죠. 실제로 자기만의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초소형 국가(Micro Nation)

오래 전부터 왕이 되고자 하는 몇몇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적 실험이나 종교적 이유로 또는 그저 호기심에 자신들만의 국가를 선포해 오고 있죠. 말 그대로 선포입니다. 국제적으로 '국가'로 인정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국제법에 걸맞는 국가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필요하고, 거주민도 필요합니다. '나 이곳에 살리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할 테죠. 그리고 다른 국가와 외교적 협상이 가능해야 하고요. 나아가 군사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일부 국가들은 국기에 헌법에 고유의 화페도 갖추고 있고 위에서 말한 기준을 어느 정도 갖추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국제법이나 기존의 국가들로부터 '국가'로 인정 받지는 못하지만 나름의 국가 체계를 갖춘 규모가 작은 국가들을 가리켜 '초소형 국가'로 부릅니다. 대체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걸까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사막 네바다 주에 있는 몰리시아 공화국, 덴마크 해안의 섬 중 하나인 엘레오레 왕국,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벙커였던 곳인 시렌드 공화국 등 몇 백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초소형 국가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는데요, 기술의 발달로 이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바이의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에서 볼 수 있듯,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기술의 발전으로 공해상의 작은 섬을 만들어 '국가'를 선포하는 것이죠. 종교인, 과학자, 기업 또는 개인들이 모여 각자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원하는 방식에 따라 살기 위해, 각자가 원하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를 건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가 많아지면 무시 못할 세력으로 등장할 수도 있죠.

국가는 왜 생겨났고, 왜 존재할까?
미래의 국가는 어떤 모습일까?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도 그들 스스로 '국가'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할 테죠. 그래도 국가를 '선택'하기 보다 소속 국가가 '결정'된 채로 태어니나는 오늘날의 대다수 사람들보다 낫지 않을까요? 국가는 언제부터 존재했을까요? 그리고 그 국가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런 국가들을 보면서 새삼 이러한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한편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국가가 정말 필요한지, 한 인간에게 있어 국가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세계사의 주역은 누구일까요? 다음 세대의 인류는 어떤 도구를 이용하고 어떤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을까요? 정말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은 가능할까요?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이제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해 볼 시간입니다.
- [세계사, 왜?] 중에서


^엮인 글 : #25 도시, 문명 창출의 공간

^엮인 글 : #24 농경이 가져온 인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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