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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an 05. 2017

(감성톡) 잭슨 폴록과 사랑하는 이 겨울

겨울 눈 & 잭슨 폴록

겨울, 눈 덮인 나무들이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문득 잭슨 폴록이 떠올라 찍어 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감상도 함께 올렸다.
잭슨 폴록의 느낌을 담아
예측할 수 없는 물감의 조합과 배치를 위해 천장에 끈을 매달아 캔버스 위로 흩뿌렸던 잭슨 폴록

비정형, 비규정, 역동성, 유동성.

그가 미술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생각이 이런 것들이 아니었던가.
그래야 스스로 무언가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을 테니. 스스로 쳐 놓은 덫을 피하는 요령이랄까.
나 역시 '알 수' 없다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할 테고, 그럼 전에 없던 새로움이 탄생할 테니.
예술가란 그 순간을 목격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

인간의 삶 또한 그러힌 것이 아니었던가.
때론 쌓고 막고 가두지만 결국 무너지고 뚫리고 열어젖히게 되는, 그리곤 또다시 이 짓을 반복하고, 멀리서 보면 끝없이 순환하는.
그러나 그 형식이 순환의 반복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창조의 재생이라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일 테지.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말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말야. 물론 대개는 '알아볼 수도' 없었겠지만.)

눈이 바람에 날려 여기까지 왔던가.
내 걸음이 수풀을 스쳐 지났던가.
아니라면 내 시선이 잠시 그것에 머물렀던가.
그마저도 '아니'라면 난 그저 이 순간을 위해 그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김바솔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몬드리안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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