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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Feb 12. 2017

#33 인공지능의 공포, 무얼 먹고 사느냐?

인간 확장의 시간 <5>

역사가 인류 스스로 간직한 자신에 대한 기억이라면 문명은 인간이 그 역사를 실현해 온 방식의 총체이다.
- 사색업자

* 문명과 인간 이야기를 담은 역사 매거진


*오늘의 이야기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가 인공지능입니다.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를 누른 후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죠.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진화를 해 나갈 테죠.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지구상에서 인간에 대적할 만한 새로운 생명체(?)의 출현 때문입니다. 이 생명체는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고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유지되지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죠.

인간 이상의 지적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의 출현이 머지 않은 지금

바로 이 점, 인간의 지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때문에 인공지능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에 지배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이죠. 디스토피아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강한 AI의 출현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터미네이터나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다른 인공지능 로봇 등 스스로 생각하는, 다시 말해, 응용하고 적용하며 창조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인간보다 수 배 내지 수십 배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나타난다면 인간의 자존감은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 칠 테죠.


그보다 앞선 공포는 10~20년 내에 다가올 현실입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찾아올 실업 문제입니다. 이는 구조적 실업의 문제로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르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고(Amazone Go)라는 '계산원 없는' 식품 매장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계산원만 없겠지만 차츰 그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 또는 그 매장의 물품을 배달하는 배달원 또한 사라지겠죠. 아마존의 드론 배달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그친다면 큰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단순 노동이 아닌 언어를 사용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예술 영역에까지 침투하고 있죠. 인공지능이 쓴 소설,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은 몇 년 내에 인간의 결과물을 훨씬 앞질러 있을 것입니다. 만일, 10년 뒤의 직업을 고른다면 지금과 달라진 가장 큰 점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상당 부분 없어졌을 거란 사실일지 모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공지능에게 물어보세요!

정신 상담까지 하는 인공지능
미래의 인간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물론 어두운 미래만큼이나 장미빛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스의 황금 시대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수많은 노예들이 노동을 도맡아 하고 지배자인 그리스 인들은 문화 부흥에만 힘쓰는 상황 말이죠.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간 전체에 대한 복지가 확대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평등이 심해질 테니) 로봇이 인간보다 지적 우위에 서는 일이 없도록 규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다수의 인간이 사회적 낙오자가 될 수 있으니) 물론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말이죠.


*사색업자의 문제의식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될 사회에서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3차 산업혁명의 '자동화된 기계 설비'에 대비되는 것이 '인공지능과 로봇의 만남'입니다. 그저 생산성이 높아지고 소비가 증가하는 시대가 아니라 생산물 자체가 달라지고 소비의 모습이 변화하는 시대이죠. 무엇이든 생산하고 배달하며, 직원 없이 구매하고 카드 없이 결재하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린, 또 각자는 여전히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으로, 인간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고 살아야 할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일들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간이 기계의 지배를 당할지 모른다는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재료만 다를 뿐 인간과 똑같이 말하고 생각하는 로봇이 등장한다면 그것을 인간으로 인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윤리적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입니다.
- <세계사, 왜?> 중에서


^엮인 글 : #25 도시, 문명 창출의 공간

^엮인 글 : #14 세계경제포럼과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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