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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Feb 10. 2017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_페터 빅셀

깊이 있으면서도 정감 어린 사색을 원할 때_27

* 유의사항
- 내 보기에 좋은 것들만 쏙쏙 골라 내 맘대로 하는 리뷰다.
- 보다 보면 한 둘은 건질 수 있을지도?
- 친절할 순 없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책 제목만으로도 선뜻 책을 펼치게 만든다. 잔뜩 기대한 채 목차를 훑어보면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라는 제목의 글은 실려 있지 않다. 더군다나 그에 해당하는 내용도 이 책엔 없다. 하지만 그런 실망감은 곧 사라질 것이다. 피터 벡셀이 꺼내놓는 이야기에 젖어들어 어느새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을 테니까.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던가, 그리고 어떤 인간이 되고 싶어 했던가.

스위스 국민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더라도, 이 사람에게 노벨상 한 다발에 초콜렛을 듬뿍 얹어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다. 차갑게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슬쩍 한 발 물러나는 여유로운 사유할까. 아포가토의 아이스크림이 에스프레소와 맞닿는 바로 그 순간의, 그저 가슴 따뜻한 게 아니라 그 위에 세상에 대한 자기 이해를 곁들인 그런 맛이다. 에세이는 이래야 한다.


* 더 하고 싶은 말

찬사를 하느라, 정작 책의 내용에 대해선 한 마디도 못 했다. 읽어보면 안다. 뭘 더 말하겠는가.


*블로그 바스락(홈피)

https://www.baso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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