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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Sep 15. 2018

위로커피_나의 디자인 이야기 2

나눔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을 배운 적은 없지만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중이다. ‘디자인’이라 하기엔 진짜 디자인을 하는 분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홀로 꼬물꼬물 해보다 만든 것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위로가 필요하나요?

오늘은 소개할 것은 특히 의미가 깊다. 오래 전 처음으로 시도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일명 ‘위로커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 찻잔에 커피 한 잔 타 드리는 걸 상상하며 만든 디자인이다. 하트로 얼굴 모양을 형상화 했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위로’다.


몇 년 전, 그러고 보니 꽤 오래 전이었던 것 같다. ‘삼포 세대’란 말이 등장하고 다들 경제적 피로에 몰렸을 때가 있었다. 물언 정치적으로는 더욱 심했지. 난 커피를 사랑했고, 이런 시대에 이런 디자인으로 잠시나마 위로를 건넬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직접 위로를 건네기엔 무언가 쑥스러울 수 있고, 그보다 당사자에게 건네는 위로가 때론 위로가 아닌 부정적 의미에서의 동정, 또는 무시, 아니면 그 사람의 초라함을 부각시키는 원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을 건네는 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 기분 좋은 이들에게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는 일 슬픈 날에만 위로를 건네는 것은 아니다. 기쁠 날엔 위로가 활력을 안길 테고, 슬픈 날엔 생기를 안길 테니까.

위로가 필요한 날, 마음을 건네세요.

실제 사회 운동에 도움이 될까 싶은 의도도 있었다. 물론 ‘내가 이 사회를 위해 이런 걸 했어!’와 같은 느낌은 아니다. 그저 이런 운동이 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만들었다. 요긴하게 쓰일까 싶어 저작권에도 등록해 두었다. 물론 이걸로 돈 벌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누구나 사용 가능한 디자인이 되기 위해. (어느 누가 지 맘대로 쓰면 저작권 있어!! 정도로 어흥! 거리는 거지. 물론 법적으로 따지면 더 복잡할 테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도 하고 사나 싶겠으나. 그게 나다.)


이 디자인은 아이디어는 내가 냈고 기본 스케치는 내가 했다. 하지만 실제 작업은 아는 디자이너의 힘을 빌렸다. 그에게 감사를 드리며.


..나의 디자인 이야기는 계속 된다.



*블로그 바스락(홈피)

https://www.baso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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